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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요 랜드마크 ‘적자에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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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요 랜드마크 ‘적자에 허덕’

입력
2017.10.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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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컨벤시아ㆍ아시아드경기장ㆍ인천대공원

최근 누적 적자 600억… “대책 마련해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인천시 제공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인천시 제공

인천 송도컨벤시아와 아시아드 주경기장, 인천대공원 등 시내 주요 랜드마크(상징물)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이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743억원을 투입해 2008년 문을 연 송도컨벤시아는 최근 5년간(2012~2016년) 누적 적자가 44억원에 이른다. 가동률도 2014년 61.3%, 2015년 51.9%, 지난해 66.3%로 최근 3년간 50~60%대에 머물렀다.

송도컨벤시아는 내년 2단계 시설이 준공되면 적자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2단계 시설은 민간이 공공시설을 짓는 대신 (지방)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됐다. 인천시가 사업시행자에게 주기로 약정한 돈은 20년간 2,800억원으로, 연간 140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현재와 같은 운영실적이라면 임대료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인천시 올해 용역 결과에 따르면 1, 2단계 시설을 함께 운영할 때 임대료를 10% 이상, 가동률을 10%p 상승시켜도 향후 4년간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비와 시비 4,722억원을 들인 아시아드주경기장은 2014년 문을 연 이후 누적 적자가 51억원에 이른다.

이 의원은 “인천시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경기장 일부(전체 면적의 13%)를 관광단지로 시설용도를 변경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문화체육 복지 향상을 위해 거액의 예산이 투입된 경기장을 민자사업 기반의 관광단지로 전환하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1982년 개장한 인천대공원도 최근 5년간 누적 적자가 5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장료가 무료라 충분한 운영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시설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시민들의 외면도 받고 있다. 올해 초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에 참여한 시민의 46%가 인천대공원을 방문한지 3년이 넘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소중한 랜드마크인 인천대공원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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