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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김정은, 합의 안하면 리비아처럼 끝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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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김정은, 합의 안하면 리비아처럼 끝날 것"

입력
2018.05.22 16: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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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인터뷰서 강력 경고

“트럼프는 회담장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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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北과 교역하려면

비핵화 합의 서명한 이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의 돌변으로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 난기류에 휩싸인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먼저 판을 깨지는 않는 대신 북한과 중국에 대해 강력 경고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치게 북미 정상회담에 매달리는 신호를 보여 협상력 약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압박 모드로 돌아선 모습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회담장을 나와 버릴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분명히 밝힌 것처럼, 만약 김정은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리비아 모델이 끝났듯이, 끝나고 말 것이다”고 위협하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홍보를 생각하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더라도 북한이 제시하는 비핵화 이행 로드맵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알맹이 없는 형식적 합의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치적 홍보를 위해 회담 성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북한에 대한 협상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에도 그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착수하지 않는다면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선 중국을 직접 겨냥했다. 최근 북한의 돌변 뒤에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중국이 북한과의 국경을 강하고 단단하게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런 일(북한과의 교역)이 일어나길 바라고 북한이 매우 성공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오로지 서명한 이후에!”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비핵화 합의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북한이 돌연 남북고위급회담을 중단하고 북미정상회담 재고를 경고하면서 미 정부 일각에선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는 시각이 커져 회담 불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북미정상회담 개최 계획과 관련, “대통령이 어떤 것에 대해서도 마음을 바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 “대통령이 말한 대로 (북미정상회담 추진 계획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연 이틀 강경 발언을 쏟아낸 펜스 부통령 역시“백악관은 6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여전히 열려 있고 희망적이다”라고 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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