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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대구시 신청사 추진에 중구 마이웨이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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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대구시 신청사 추진에 중구 마이웨이 불협화음

입력
2019.05.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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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신청사 성공추진 협약식 ‘서명 거부’, 긴급대책회의 반발

대구 중구청에 대구시신청사유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윤희정기자
대구 중구청에 대구시신청사유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윤희정기자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과 오상석 중구의회 의장이 대구시 신청사 건립의 성공 추진을 위한 협약식에서 서명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데 이어 중구 시청사 현위치 건립추진위원회가 긴급대책회의를 열면서 신청사 추진사업이 초반부터 중구의 마이웨이로 불협화음.

류 청장과 오 의장은 지난달 25일 대구시장과 시의회 의장, 대구시 신청사건립공론화위원장,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의장 등이 참석한 ‘신청사 건립성공 추진 협약식’에서 “신청사는 현 위치인 중구 건립 타당성부터 우선 검토해야 한다”며 서명을 거부해 반쪽짜리 협약식을 연출.

이에대해 김태일 공론화위원장은 “협약식은 제도적 절차가 아닌 정치적 절차기 때문에 중구에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250만 대구시민의 주권기관인 대구시의회 규범에 따라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구청장이 거부하면 안된다”고 일침.

한편 공론화위가 3일 신청사 과열유치행위 등에 대한 벌점기준을 확정키로 한 가운데 중구 시청사 현위치 건립추진위는 1일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시청 앞 1인시위와 시청 현위치 존치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 개최를 추진키로 하면서 맞불 양상.

○…‘식물국회’로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과 지진복구에 필요한 추경예산안 심사가 답보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경북 포항지역 일부 정치인들은 지진피해 보상을 이미 다 해결한 것처럼 치적 자랑에 급급해 빈축.

자유한국당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과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포항북구지역위원장은 각각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 지진 특별법 발의’, ‘부실 특별법 NO! 지진특위를 만듭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시내 주요 교차로에 게시.

정치인 이름이 크게 새겨진 현수막을 본 시민들은 “금배지를 위해서라면 포항지진마저 이용해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민생은 뒷전이고, 염불보다는 잿밥만 탐하는 게 정치인인 모양”이라고 일갈.

황병열 전 포항시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은 “여ㆍ야가 합심해서 특별법 제정에 힘써도 모자랄 판에 서로 비방하고 사전 선거운동이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았을 때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끝까지 지켜 보겠다”는 반응.

경북 포항시내 한 교차로에 자유한국당 김정재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포항북구지역위원장 이름이 크게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경북 포항시내 한 교차로에 자유한국당 김정재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포항북구지역위원장 이름이 크게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구미시, 돌배나무 숲 조성한다더니 문화재 훼손

○…구미시가 6차산업 활성화 등을 명분으로 2016년부터 10년간 150억원의 예산으로 무을면에 460㏊ 규모의 ‘구미 돌배나무 특화 숲 조성 사업’에 나섰지만, 발굴조사 중인 문화재를 마구잡이로 훼손해 빈축.

시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사업추진 과정에서 산림훼손을 물론 다른 부서에서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고분군을 훼손해고, 수종선택에도 실패해 숲 조성 목적 달성이 의문시된다고 일침.

이에 대해 구미시는 “유물 파손이니 돌배나무 특화 숲을 만드느라 산 절반이 민둥산이다는 것은 억울하다”며 “해당 지역에 대한 문화재 발굴 여부를 몰라 벌어진 일”이라며 내부소통부재를 자인.

경주는 지금… ‘원해硏’ 유치실패 후폭풍 여전

○…경주시민들의 여망과 달리 정부가 경주지역에 중수로해체기술원만 설립하는 것으로 정리된 가운데 여당 정치인이 “중수로라도 유치한 것은 내 덕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지역사회가 발끈.

임배근 더불어민주당 경주지역 위원장은 정부가 원해연을 분리 설치키로 했다는 보도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 일간지의 원해연 입지 관련 보도 직후 청와대를 통해 경주에 원해연을 설립해야 한다는 취지의 건의를 했고, 그 결과 중수로 연구소라도 유치할 수 있었다”고 자화자찬. 또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의 경우 ‘공모’가 뜨고 나서 지원하는 것은 이미 늦은 것”이라며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경주 유치는 사실상 어렵다고 언급.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경주시민총회’라는 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주장은 전혀 근거도 실체도 없다”며 “축구종합센터 발언도 짜고 치는 고스톱을 떠오르게 하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반박.

이에 대해 지역사회 일각에선 “임 위원장의 발언은 해석상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지역발전을 가로막기 위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원해연 유치는 사실상 실패했지만,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여ㆍ야 할 것 없이 경주시민들이 합심해 반드시 유치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권이 자중할 것을 주문.

‘복마전’ 경북체육회… 적폐청산 시급

○…경북체육회 가맹경기단체 등의 비리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가운데 뼈를 깎는 개혁으로 하루빨리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

경북체육회는 2020년 도민체전 유치도시 선정을 앞두고 이사들에게 로비성 선물을 제공한 것을 비롯, 전지훈련 중 선수 사망, 조정팀 예산낭비, 파크골프협회 갑질 논란 등 크고 작은 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팔짱.

체육인들은 “수년 동안 비리의혹을 덮어온 체육회가 하루 아침에 변하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지금이라도 체육계 발전을 위한 진정성이 조금이나도 남아 있다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과감한 개혁을 촉구.

경북도, ‘5대 신산업’ 재탕 ‘갸우뚱’

○…경북도가 ‘5대 권역별 과학산업발전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두 달도 안된 지난달 30일 비슷한 내용의 ‘신경북형 미래전략산업’ 육성 방안을 또다시 발표해 우려먹기라는 여론이 비등.

도는 청색기술, 뷰티ㆍ화장품, 재난안전, 방위군수, 환경ㆍ자원을 2030년 미래를 준비할 5대 신산업 분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3월의 5대 권역별 전략사업에 몇 가지 사업을 추가한 정도에 불과해 “선택과 집중에 맞지 않고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지적.

이에 대해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이철우 도지사의 말이기도 한데 ‘깃발’을 먼저 들면 깃발을 보고 (기업들이)모여드는 효과가 있지 않겠나”며 미래 신산업을 경북이 선점하겠다는 취지라고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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