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김순옥 작가에 묻어 가겠다."
악녀 전문 배우 장서희가 선한 언니로 돌아왔다.
장서희는 1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토요극 '언니는 살아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아내의 유혹' 끝나고 나서 9년의 시간이 흘렀다. 김순옥 작가와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었다. 작가님이 '항상 변신하고 싶어 했잖아, 푼수 역할 해보자'고 해서 하게 됐다. 아역부터 시작해서 많은 연기를 했는데 강한 모습만 각인된 것 같다. 이번 작품 통해 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 갱생기를 그린다. 장서희와 김순옥 작가가 '아내와 유혹' 이후 9년 만에 재회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에서 구은재와 민소희 1인 2역을 소화해 SBS 연기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최고시청률 30%까지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 김주현, 오윤아, 장서희(왼쪽부터)
장서희는 "솔직히 매번 드라마를 할 때마다 시청률 생각을 안 했다. 기대를 안 해야 잘 되더라. 기대 안 하고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시청률은 운이 따라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했던 캐릭터가 아니라서 걱정도 된다. 나보다 작가님이 더 부담이 클 거다. 난 편안하게 푼수로 묻어가려고 한다"고 웃었다.
극중 장서희는 아역 출신의 한물간 퇴물 여배우 민들레 역을 맡았다. 여기에 오윤아, 김주현 씨스타 다솜, 이지훈 등이 힘을 보탠다. 최영훈 PD는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친숙한 코드와 업그레이드된 장치들로 풍부해졌다. 외모도 되고 연기도 되는 훌륭한 배우들이 뭉쳤다. 대본도 재미있다. 한 마디로 김순옥 작가의 종합선물세트다. 많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15일 저녁 8시45분 첫 방송. 사진=OSEN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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