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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직 기자

등록 : 2017.05.19 10:58
수정 : 2017.05.19 16:15

초등생 살해 10대 피의자 ‘아스퍼거 증후군’ 의심

등록 : 2017.05.19 10:58
수정 : 2017.05.19 16:15

검찰 “심실상태 아냐” 구속기소

인천지검 청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8살 여자 초등학생 유괴ㆍ살인ㆍ시신훼손 사건의 10대 피의자가 자폐성 장애의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 최창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미성년자 약취ㆍ유인후 살인 및 사체손괴ㆍ유기 혐의로 고교 자퇴생 A(17)양을 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A양은 지난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놀던 초등학교 2학년B(8)양을 인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A양에 대한 정신 감정을 진행한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는 A양이 조현병일 가능성은 적고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아스퍼거 증후군은 인지 능력과 지능은 부족하지 않으나 사회적 의사 소통과 상호 교류 능력이 떨어져 특정 분야에만 관심을 갖고 집착하는 정신과 질환이다. 앞서 구속된 A양은 감정 유치장이 발부돼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정신건강센터에 유치됐다.

감정 유치는 피의자의 정신ㆍ신체에 관한 감정이 필요한 때 병원 등에 신병을 유치하는 강제 처분을 말한다.

검찰 관계자는 “A양이 심신상실 상태에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해 구속 기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A양의 살인 범행을 방조하고 사체 일부를 건네 받아 유기한 혐의(살인방조 및 사체유기)로 재수생 C(19)양을 구속기소 했다.

C양은 3월 29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A양으로부터 숨진 B양의 사체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받아 보관하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C양은 A양의 살인과 시신훼손 범행을 미리 알았고 시신임을 알고도 건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기소 전 C양의 정신감정 유치를 고려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정신 이상을 의심할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조현병 등 증상이 전혀 없다”는 전문가들의 잠정 소견에 따라 유치 없이 기소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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