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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에 자전거까지 묶어… “훼손 우려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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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에 자전거까지 묶어… “훼손 우려 가중”

입력
2017.03.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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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새벽 0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신원미상의 남성이 묶어둔 자전거의 모습. 부산겨레하나 제공
5일 새벽 0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신원미상의 남성이 묶어둔 자전거의 모습. 부산겨레하나 제공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직접적인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부산겨레하나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쯤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신원미상의 남성이 자전거를 묶고 달아났다.

이 남성은 자전거를 소녀상 뒤쪽에 자물쇠로 묶었으며, 이를 발견한 부산겨레하나 측이 이날 오후 제거했다. 소녀상은 인근 폐가구로 방치 때문에도 몸살을 앓고 있다. 10~20m 떨어진 가로수에는 폐가구 등이 테이프로 묶인 채 방치되고 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인 동구와 경찰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소극적인 대응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경찰은 일본영사관 주변에 24시간 경비를 서고 있지만 소녀상에 자전거를 묶는 것을 제지하지 않았다. 무단투기 단속은 구청 측의 업무라는 것이다.

구청 측의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소녀상 설치는 묵인했지만 관리는 설치 주체인 부산겨레하나 등 시민단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동구 관계자는 “시민단체와 협의를 거쳐 시민단체 측이 설치한 현수막과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시민이 설치한 폐가구 등을 모두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소녀상 인근에 폐쇄회로(CC)TV 설치는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겨레하나 윤용조 정책국장은 “소녀상을 직접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 남성에 대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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