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누구?

알림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누구?

입력
2017.05.11 10:10
0 0

대통령 최측근 가던 자리에 예산전문 공무원

청 “시스템에 따라 일하라는 대통령의 의지”

새로운 청와대 비서진. 왼쪽부터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윤영찬 홍보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
새로운 청와대 비서진. 왼쪽부터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윤영찬 홍보수석, 이정도 총무비서관.

11일 청와대 안살림을 챙기는 총무 비서관으로 임명된 이정도(52) 신임 비서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의 정통 경제 관료다. 임명 직전까지 기재부 예산실에서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맡았다. 국방ㆍ법사ㆍ행정ㆍ안전ㆍ지방 관련 예산을 책임지는 자리다.

기재부 고위 간부들이 대부분 행정고시(5급) 출신인 데 비해 이 비서관은 기재부 간부 중 매우 드문 7급 공채 출신이다. 경남 합천 태생으로 창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기재부에서 농림수산예산과장, 문화예산과장 등을 지낸 예산통이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내부 일을 챙기는 자리라 대통령이 오래 알고 지낸 최측근 인사가 기용돼 왔다. 노무현 정부 때 노 전 대통령의 고향친구였던 정상문 전 비서관이나 박근혜 정부 때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던 이재만 전 비서관의 예를 봐도 그렇다.

그런 점에서 관료 출신인 이 비서관의 기용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 비서관 발탁 배경에 대해 “그 동안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총무비서관 자리는 대통령 최측근들이 맡아 온 것이 전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예산 전문 행정 공무원에게 맡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비서관은 참여정부에서 중용된 변양균 전 정책실장의 비서관으로 일했고, 참여정부에서 청와대에 파견 근무를 한 적도 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업무처리가 매우 합리적이고 판단력이 좋은 분으로 알려져 있다”며 “기재부 내에서는 이 비서관의 이름을 따서 ‘이 정도는 일을 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