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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술적 치료로 담도결석 제거 99.3%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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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술적 치료로 담도결석 제거 99.3% 성공

입력
2017.09.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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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이 생겨도 내시경을 이용한 담도결석 제거는 담석 위치나 크기, 환자상태에 따라 치료가 어려워 대부분 수술로 담석을 제거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비수술적 치료법인 ‘경피경간 담즙 배액술(PTBD)’ 경로를 통한 담도결석 제거법의 임상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종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심형진 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치료법의 임상적 효과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일본 영상의학과 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1~15년 담도결석 환자 916명에게 PTBD 경로를 통한 3가지 담도결석 제거법을 시도해 99.3%의 담석 제거효과를 확인했다. 3가지 제거법 중 가장 많이 쓰인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은 전체의 85.6%(829명) 환자에게 사용됐다. 환자 나이는 22~92세였고, 평균 나이는 67세였다.

3가지 담도결석 제거법 중 첫 번째 방법은 바스켓 기구를 이용한 담석 분쇄 후 제거법으로 가장 고전적인 사용법이다. PTBD 경로를 통해 올가미 모양의 기구로 담석을 먼저 분쇄한 뒤 끄집어 내는 방식이다. 주로 간내 담석이나 크기가 큰 간외 담석 제거에 사용됐다.

두 번째 방법은 밀어내기 방식으로 풍선기구를 이용해 담석을 통째로 십이지장으로 밀어내는 방식이다. 주로 유럽에서 사용되는 이 방식은 한두 개의 크지 않은 담석을 제거할 때 사용됐다.

세 번째 방법인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은 담석이 있는 담도의 유두괄약근을 풍선기구로 확장한 뒤 생리식염수를 넣어 담도 내 압력을 적절히 늘린다. 이후 풍선기구를 십이지장 쪽으로 빼내면서 담석 반대쪽에서 식염수를 넣어 수압으로 담석을 십이지장으로 밀어낸다. 지름이 15㎜ 이상인 큰 담석을 포함해 크기와 개수에 제한없이 효과적으로 담석을 제거할 수 있다.

3가지 방법을 환자 특성에 맞게 사용한 결과, 전체 담석환자 916명 중 893명(92.3%)에게서 담석이 완전 제거됐고, 68명(7%)은 증상이 더 이상 생기지 않는 수준으로 담석이 제거됐다.

담석 제거 후 출혈이나 천공, 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은 한 건도 없었고, 메스꺼움, 복부 통증 등의 경미한 증상이 86명(8.9%)에게 나타났지만 보존적 치료로 하루이틀 안에 모두 없어졌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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