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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 “대기업 낙수효과 더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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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 “대기업 낙수효과 더 이상 없다”

입력
2017.02.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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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성장하면서 중소기업의 성장을 유발한다는 ‘낙수효과’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2일‘낙수효과에 관한 통계적 분석이 주는 시사점’보고서를 내놓고 대기업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지난해 대기업과 1차, 2차, 3차 협력업체 간 생산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 성과는 1차 협력업체로만 이어지고 2차, 3차로 갈수록 파급효과는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원청업체인 현대자동차의 매출액이 1% 증가하면 1차 협력업체의 매출액은 0.43% 늘어났지만 2차에서는 0.05%, 3차는 0.004%로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 역시 매출액이 1% 늘면 1차 협력업체의 매출은 0.562% 올라갔으나 2차는 0.07%, 3차는 0.005% 늘어날 뿐이었다.

기업 간 미시적 거래관계가 아닌 거시적 통계분석에서도 낙수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중요도를 나타내는 고용유발계수를 보면 중소기업은 9.7, 대기업은 5.5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압도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대기업의 영향력이 중소기업의 영향력보다 작거나 상호간 동조화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통계 분석결과를 보면 대ㆍ중소기업 간에는 낙수효과가 크지 않으며, 오히려 디커플링(de-coupling)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제는 대기업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활력 있는 다수가 중심이 되는 사회경제적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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