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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36% “탈조선 꿈 꿨다… 행복한 삶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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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36% “탈조선 꿈 꿨다… 행복한 삶 위해서”

입력
2018.03.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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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7년 청년 사회ㆍ경제실태조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청년 10명 중 3명 이상이 ‘탈조선(한국을 떠나 이민 가는 것을 뜻하는 속어)’을 꿈꾼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이 떠나고 싶은 첫 번째 이유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였다.

28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전국의 만 15~39세 청년 2,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청년 사회ㆍ경제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6.0%가 해외이주를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32.9%)보다 여성(39.3%), 연령별로는 30대(38.2%)의 비율이 높았다.

해외이주를 고려한 이유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34.3%)’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새로운 사회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18.7%),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위해서’(13.4%), ‘자기계발을 위해서’(11.2%) 등이 뒤를 이었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힘들어서’(7.9%)나 ‘취업이 어려워서’(5.5%)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적었다.

그러나 부모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청년들이 이민을 고려한 이유는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부모의 경제적 수준을 최하 1점에서 최상 10점으로 보고 하층(1~3점), 중간층(4~7점), 상층(8~10점)으로 구분해 살펴보니, 해외이주 고려 비율은 하층(49.4%)과 상층(44.2%)은 높은 반면 중간층(32.7%)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하층은 아이를 낳고 키우기 힘든 현실(2순위)을, 상층은 새로운 사회에 대한 도전(2순위)을 해외 이주를 원하는 사유로 꼽았다. 행복한 삶의 조건으로 재산ㆍ경제력을 1순위로 꼽은 비율도 하층(34.5%)과 상층(26.6%)의 격차가 컸다. 김기헌 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 취약계층은 자녀 출산 및 양육정책이 중요하다”며 “일자리뿐 아니라 청년의 삶 전반을 개선할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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