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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느님’ KT마운드서 완벽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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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느님’ KT마운드서 완벽 부활

입력
2018.07.31 04:4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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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

KT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 연합뉴스.
KT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 연합뉴스.

‘외국인 같지 않은 외국인 선수’로 불리는 KBO리그 8년차 투수 더스틴 니퍼트(37ㆍKT)가 완전히 살아났다.

니퍼트는 최근 평균 구속 150㎞짜리 직구를 큰 키(203㎝)에서 내리찍으며 타자를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다양한 구속의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낸다. 탈삼진 120개(6위)에 평균자책점 4.18(12위) 등 대부분의 투수 개인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어깨 부상 여파로 올 시즌을 4월 8일 불펜에서 시작한 뒤 5월까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98로 부진하고도 이뤄낸 반전이다.

무엇보다 팀 마운드에 든든한 버팀목이다. 소화한 이닝이 120.2이닝으로 리그 9위다. 특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14번(4위)이나 기록했는데, 5월 29일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한 이후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이다. 6월 말에는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로 ‘100승-1,000탈삼진’이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적은데다, 불펜진의 난조로 올 시즌 승수는 6승에 불과하지만 예전에 보여준 리그 에이스 모습 그대로다. 김진욱 KT 감독 역시 니퍼트가 등판하는 날은 5회까지 불펜을 준비시키지 않을 정도다. ‘니느님’의 완벽한 부활에 KT 팬은 물론, 이전 소속팀인 두산 팬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다만 예년에 비해 안타를 많이 허용하는 점은 아쉽다. 볼넷은 28개만 내주며 녹슬지 않은 제구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피안타율이 0.294(20위)로 다소 높다. 체력 조절을 위해 주자가 없을 때 힘을 빼고 주자가 있으면 전력투구하는 스타일이지만, 두산 소속이었던 지난해 피안타율이 0.257, 2016년 0.243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 시즌 안타를 많이 맞는 편이다. KBO 데뷔시즌이었던 2011년과 2012년에는 0.225, 0.226으로 ‘언터처블’ 수준이었다. 피홈런이 18개로 리그에서 4번째로 많다. 그러나 두산과 결별할 당시 그의 기량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을 떠올리면 거의 완벽한 부활이다.

한편 니퍼트는 30일 1군에서 빠지며 한 템포 쉬어가기로 했다. KT는 “니퍼트가 최근 많이 뛰어 관리 차원에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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