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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골적인 한류 문화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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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골적인 한류 문화봉쇄

입력
2017.03.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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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열린 제7회 베이징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중국신문
지난 24일 열린 제7회 베이징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중국신문

중국이 자국 주최 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필름마켓에 한국 영화사ㆍ영화인의 참여를 원천불허했다. 또 상영 예정작 명단에서 한국 영화를 모두 배제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기류가 노골적인 문화봉쇄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28일 국내 영화업계에 따르면 내달 16~2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7회 베이징 국제영화제’ 기간에 한국 영화사와 영화인은 필름마켓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주최 측은 소방안전법 위반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관련 금한령(禁韓令) 외엔 설명이 안된다”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권 최대 영화 마켓인 홍콩필름마트에서도 중국인 바이어들은 한국 부스를 찾지 않았다.

올해 베이징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 상영도 힘들 전망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주최 측이 한국 영화 초청을 추진했지만 당국 지시로 중단됐다”면서 “올해 한국 영화 상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두 차례 발표된 상영작 명단에 한국 영화는 포함되지 않았고, 내주 3차 명단 발표 때에도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베이징 영화제는 상하이나 홍콩 국제 영화제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지지만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한류스타들이 자주 찾았다. 중국 고위층과의 교류를 원하는 할리우드ㆍ유럽 영화인들도 대거 참석한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외교부 홈페이지 등에 대한 중국발 디도스(DDoS) 공격 시도가 수차례 있었다”면서 “긴급 대응반을 구성해 본부와 중국 전역의 공관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달 중순 톈진(天津)시내 헬스장 2곳에서 발생한 태극기 훼손과 관련해 “중국 당국에 공식항의했으며 향후 태극기 훼손행위에 강력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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