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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 노동가치 실현하겠다” 네이버 노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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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 노동가치 실현하겠다” 네이버 노조 출범

입력
2018.04.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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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온 노조 별칭. 홈페이지 캡쳐.
네이버 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온 노조 별칭. 홈페이지 캡쳐.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에 창사 19년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1999년 창사이후 19년만에 처음이다.

2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이하 네이버노조)는 설립선언문을 발표하고 노조 가입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네이버 노조는 기업별 노조가 아닌 산별 노조라 네이버 법인은 물론 계열사ㆍ자회사 직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네이버 노조는 창립 선언문에서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초기의 수평적 조직 문화는 수직 관료적으로 변했고 IT 산업의 핵심인 활발한 소통문화는 사라졌다”며 “복지는 뒷걸음질 치며 포괄임금제와 책임근무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우리는 인터넷 업계 노조의 선두주자로서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활동 목표로 ▦사회의 신뢰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네이버 만들기 ▦투명한 의사 결정 및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IT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연대 등을 내세웠다. 이는 지난해 네이버가 뉴스편집 공정성과 댓글 조작 등 여러 사회적 논란에 휘말리고 성과급 지급 지연으로 내부 동요를 겪으면서 나온 요구를 반영한 내용이다.

국내 IT업계는 한국휴렛팩커드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오라클 등 대형 외국계 IT 업체 일부를 제외하면 노조를 찾아보기 어렵다. 네이버 노조 출범은 장시간 근로 등 IT업계에 만연한 노동문제를 수면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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