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UEFA챔스 4강 첫 승
친정 AS로마와 1차전 홈경기서
2골 2도움 펄펄 5-2 대승 이끌어
언론도 “발롱도르 받을만큼 훌륭”
‘이집트의 왕자’ 모하메드 살라(26ㆍ리버풀)가 유럽 축구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상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ㆍ레알 마드리드)나 리오넬 메시(31ㆍFC 바르셀로나)가 아닌 살라가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살라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S로마와의 4강 1차전에서 2골 2도움을 몰아쳤다. 그의 맹활약에 힘입어 5-2 대승을 거둔 리버풀은 다음 달 3일 열릴 로마 원정경기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살라는 전매특허인 폭발적인 드리블과 정교한 슈팅을 앞세워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후반엔 도우미로 변신해 동료 사디오 마네(26)와 호베르투 피르미누(27)의 골을 배달했다. 후반 30분 팬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으며 교체돼 경기장을 떠날 때까지 그는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볐다.
경기 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는 정말 뛰어나다. 그를 막을 수 없다”며 극찬했고, 동료들도 이구동성으로 “그의 활약은 다른 선수의 활약에도 도움이 된다”며 살라의 활약상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 시즌 경이로운 활약을 이어오고 있는 살라는 세계 최고라고 불리기에 손색없는 선수로 올라섰다. 2011~12시즌 메시의 경기당 1.22골과 2014~15시즌 호날두의 경기당 1.13골에는 못 미치지만, 살라는 올 시즌 경기당 0.9골(47경기 43골)을 기록하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4강과 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리그에서 31골을 기록한 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순위에서도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란히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위 해리 케인보다 5골 앞서있어 2017~18시즌 EPL 득점왕 자리는 사실상 살라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활약을 앞세워 23일엔 잉글랜드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눈을 돌려 유럽 무대를 바라봐도 올 시즌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살라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올 시즌 살라가 맹활약을 이어나가자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발롱도르는 지난 10년간 호날두와 메시 단 2명이 각각 5번씩 나눠 가졌던 상이다. AP통신은 25일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살라가 다음에 받을 상은 발롱도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고, 영국 BBC 해설위원 로비 새비지는 "살라에게 발롱도르를 줘야 한다. 그만큼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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