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KBL, 불법 도박 프로농구 선수 3명 사상 첫 제명

알림

KBL, 불법 도박 프로농구 선수 3명 사상 첫 제명

입력
2015.10.29 17:27
0 0

프로농구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선수를 제명했다.

KBL(프로농구연맹)은 29일 재정위원회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프로 선수 등록 이후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선수 3명을 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재욱, 이동건, 신정섭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KBL로부터 출범 이후 처음 제명의 징계를 받았다.

그 동안 외국인 선수는 심판 폭행, 마약 복용 등의 혐의로 제명된 사례가 있었으나 국내 선수의 제명은 없었다. 아울러 3년 전 승부조작으로 얼룩졌던 당시에도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유일하게 제명 선수가 없던 프로농구마저 불법 도박에서는 피해가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이 선수들이 승부 조작 등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이 아닌 도박 혐의이기 때문에 제명 등의 중징계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KBL은 프로 선수 등록 이후 불법 스포츠 도박 가담자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3명을 한꺼번에 제명함으로써 농구계에 불법 스포츠 도박을 뿌리뽑겠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이성훈 KBL 사무총장은 “징계의 핵심은 검찰 조사 결과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더라도 프로 선수가 되고 나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선수에게는 재고할 여지를 두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 “프로 입단 이전에 불법 도박을 한 선수들도 엄밀히 따지자면 대학 때 한 일을 프로에서 처벌했다는 점에서 징계의 경중으로 봐 절대 가벼운 징계로 평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BL은 향후 관련 상벌 규정과 선수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KBL은 “앞으로 발생하는 KBL 관련자의 불법 도박 및 사행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관련 상벌규정을 대폭 강화하고 유관 단체 및 기관과 협력해 근절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우선 스마트폰을 통해 불법 스포츠 도박을 방지하는 교육 및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관계 기관과도 최대한 협의해 이번 사건을 불법 스포츠 도박을 근절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