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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산책로서 50대 여성 흉기에 찔려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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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산책로서 50대 여성 흉기에 찔려 중태

입력
2017.10.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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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관계 용의자‘부인’

상해 흔적과 흉기 수거

경찰 구속영장 신청예정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0일 오전 전남 목포시내 천변 산책로에서 중년여성을 흉기에 찌르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긴급체포 돼 경찰조사를 벌였으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8분쯤 목포시 옥암동 천변 산책로에서 A(52ㆍ여)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서울로 달아난 B(56)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 했다.

A씨는 예리한 흉기로 목과 왼쪽 어깨, 오른쪽 팔 등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홀로 벤치에 쓰러져 있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중태다.

경찰조사 결과 이날 오전 4시쯤 A씨와 연인관계인 B씨는 함께 천변 인근 편의점에 들러 산책로로 향한 사실이 확인했다. B씨는 A씨가 병원에 옮겨진 직후부터 휴대전화 연락이 두절됐고,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B씨가 서울행 고속버스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 경찰은 서울 서초경찰서와 공조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강남고속버스미널에서 B씨를 붙잡았다. 검거된 B씨는 경찰관에게 사고 당시“칼을 소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B씨는 목포경찰서에 도착한 후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B씨는 “A씨가 갑자기 피를 흘려 119에 신고했고 당황해서 자리를 떴다”고 진술했다. A씨도 수술 직전 의료진에게 “타인이 상해를 가한 것이 아니라,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여러 부위에서 상해 흔적이 발견된 A씨가 병원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B씨의 행적이 비정상적이었던 점 등을 토대로 벤치 주변에서 수거한 흉기에서 발견된 흔적에 대한 감식을 의뢰했다.

목포경찰서 관계자는 “B씨가 현재 말은 못하지만 눈으로 대답은 할 수 있다”며“A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구속영장을 신청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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