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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저격수’ 조경태는 더민주 탈당… 새누리 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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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저격수’ 조경태는 더민주 탈당… 새누리 行

입력
2016.01.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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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조경태 의원이 점심을 먹기 위해 국회 의원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조의원은 이 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조만간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19일 조경태 의원이 점심을 먹기 위해 국회 의원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조의원은 이 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조만간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야권 유일의 부산 3선 의원인 조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탈당했다. 다음 행선지로 새누리당이 유력하다. 원조 친노인 조 의원은 최근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저격수 역할을 해 반문(反文) 인사로 분류된다.

조 의원은 이날 “오늘 부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하고,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지역구에서 10분의 9가 탈당하라고 요구했다”며 “이런 것이 창조적 파괴”라고 주장했다. 탈당선언문에선 “지난 20년간 당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며 “당의 발전을 위해 저 나름 노력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고 적었다.

조 의원은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양쪽 모두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새누리당 입당이 최종 조율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국민의당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문제 많다고 하더라. 잘 되길 바란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새누리당은 당의 텃밭인 부산에 지역구를 둔 조 의원이 호남의 이정현 의원과 같은 상징성이 있다고 보고 영입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이 물밑 조율 역할을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무성 대표는 조 의원 입당설에 대해 “오래 전부터 발언이나 정치활동을 보면 우리당의 컬러와 맞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원식 국민의당 창준위 대변인은 “조 의원의 새누리당 행은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까먹는 일”이라며 "어떤 정치에도 기본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야당의 불모지인 부산(사하구을)에서 두 차례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2002년노무현 전 대통령 정책보좌역을 역임하고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여당 우세지역에서 세 번 내리 당선되면서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문재인 당대표에게 수 차례 대표직 사퇴를 공개 요구하는 등 당내 친노 인사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날 문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남의 당에 관심을 안 가지려고 한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표가 사퇴를 표명한 날 조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것을 두고, 문 대표 기자회견의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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