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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인에겐 먼 ‘워라밸’… 하루 11시간 노동ㆍ월 3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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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인에겐 먼 ‘워라밸’… 하루 11시간 노동ㆍ월 3일 휴무

입력
2018.03.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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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중심으로 근무시간 단축이 확산되며 ‘워라밸(Work-Life Balanceㆍ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지만, 자영업자 등 소상인에겐 먼 나라 이야기인 것이 확인됐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소상인 일과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소상인들이 주 6일 이상, 하루 평균 11시간가량 일하며 한 달에 사흘 정도만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 12월 자동차ㆍ부품판매업, 도매ㆍ상품중개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 4개 업종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체 응답자의 최근 한 달 평균 순수입은 354만2,000원으로 조사됐으며 최근 한 달간 ▦근로시간 평균 294.4시간 ▦평균 휴무일 3일 ▦하루 평균 10.9시간 일하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음식점업과 소매업은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각각 11.4시간, 11.1시간으로 4개 업종 중 상대적으로 긴 반면 평균 순수입은 각각 291만1,000원과 297만7,000원으로 소상인 평균보다 60만원가량 적었다.

장시간 노동 때문에 소상인이 경영자로서 느끼는 일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1.6점, 삶의 만족도는 54.3점에 그쳤다. 2014년 중기중앙회의 같은 조사보다 일의 만족도는 9.9점, 삶의 만족도는 11.6점 떨어졌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소상인들은 긴 노동시간과 여가 부족으로 삶의 질이 지속해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조사가 정부의 과로사회 개선 정책에 반영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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