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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스포츠 하이브리드, 인피니티 Q50의 자유로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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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스포츠 하이브리드, 인피니티 Q50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18.04.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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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하이브리드, 인피니티 Q50으로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스포츠 하이브리드, 인피니티 Q50으로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가장 강력하고 역동적인 하이브리드 세단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인피니티 Q50의 스티어링 휠을 쥐었다. 스티어링 휠부터 ‘달리기 실력’을 과시하는 그 모습을 보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더라도 ‘인피니티의 성격이 어디 가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하이브리드의 탈을 쓴 스포츠 세단, Q50의 시동을 걸고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강력한 출력을 내는 하이브리드 세단

놀랍게도 인피니티 Q50은 효율성이 아닌 강력한 퍼포먼스에 집중한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306마력을 내는 V6 3.5L 엔진을 탑재하고 50kW의 출력을 내는 전기 모터를 조합하여 시스템 합산 364마력의 출력과 56.0kg.m에 이르는 막강한 토크를 발산한다. 여기에 전자 제어식 7단 자동 변속기와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Direct Adaptive Steering, DAS)’를 탑재해 보다 능동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다이내믹한 구성이 엿보이는 Q50은 복합 기준 12.0km/L의 공인 연비를 달성했으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1.0km/L와 13.4km/L로 강력한 출력에도 준수한 효율성을 확보한 모습이다.

도로 공사로 정체가 심했던 자유로

자유로의 주행을 시작하기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가양대교 북단을 통해 자유로 방향으로 진입했다. 그와 함께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자유로 초입에서는 도로 위의 차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편안한 자유로 주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도 잠시, 곧바로 눈 앞에 극심한 정체 구간이 나타났다.

정체로 인한 주행 속도 및 시간 낭비를 최소로 줄이기 위해 앞의 상황을 빠르게 파악했고 상황을 보니 자유로 두 곳에 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도로 공사로 인해 두 번의 정체 구간을 만나게 되며 불필요한 연료를 더 소모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풍부한 출력을 자랑하는 Q50

주행 모드를 에코로 선택하고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인피니티 Q50은 가속 상황을 마주할 때면 언제나 가솔린 엔진을 적극적으로 회전시키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와 동시에 평균 연비가 급락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물론 이 대가로 풍부하고 넉넉한 가속력으로 원하는 속도까지 재빠르게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괜히 인피니티가 Q50을 ‘스포츠 하이브리드’ 혹은 ‘가장 역동적인 하이브리드 세단’이라 자신하는 것이 아니었다.

프리미엄 세단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춘 Q50

강력한 주행 성능에 이어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Q50의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이다. 인피니티는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 차량에서 고급스러운 여유를 뽐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사실 Q50은 데뷔한지 이미 많은 시간이 흐른 차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나 특유의 곡선 디자인 등으로 2018년 현재에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임을 과시한다. 되려 지금도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세단’을 찾는다면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존재다.

스포츠 성향을 담은 프리미엄 세단

정체 구간을 지난 후에는 다시 자유로의 쾌적한 주행 환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V6 엔진은 기분 좋게 회전하고 전기모터도 상황에 따라 능숙하게 엔진의 부하를 줄여가며 자유로의 주행을 이어갔다. 자유로 주행 중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특성이 있다면 역시 전기 모터 특유의 고주파음이 실내로 유입이 된다는 점과 Q50은 역시 스포티한 셋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었다.

실제 자유로 후반부에 펼쳐지는 불규칙한 노면과 연이은 코너 상황에서 탄탄하게 조율되어 있는 하체 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자 저 멀리 자유로의 끝인 통일대교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였다.

하이브리드의 성과를 과시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성과는 명확히 존재했다. 주행을 끝마치고 계기판을 확인하니 37분 20초라는 시간 동안 자유로의 50.2km를 달린 것을 알 수 있었다. 도로 공사가 두군데나 있는 바람에 평균 속도가 81km/h로 줄었고 또 주행 시간도 늘어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피니티 Q50은 19.2km의 거리를 순수한 전기의 힘으로 달리며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그 결과 50.2km를 19.5km/L의 평균 연비를 기록하며 달린 것이다. 공인 연비 12.0km/L를 떠올리면 분명 인상적인 개선폭이라 할 수 있다.

기술의 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인피니티 Q50

자유로에서의 주행을 끝내고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엑셀레이터 페달을 조금 깊게 밟았더니 여느 고성능 스포츠 세단 못지 않는 폭발적인 가속력과 여지 없이 평균 연비가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를 만큼 급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평균 연비가 기약 없이 하락하는 걸 보며 기술로 효율성을 보완했다고 하더라도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인피니티의 강력하고 거대한 어금니를 숨길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인피니티는 여전히 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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