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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롭지 않게 여긴 어깨통증, 어깨힘줄 파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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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롭지 않게 여긴 어깨통증, 어깨힘줄 파열된다

입력
2018.04.2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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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배상근 정형외과 전문의가 어깨 힘줄이 파열되는 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백두병원 제공.

대구 달서구에 사는 전덕열(53)씨는 어깨수술을 하기 위해 정형외과를 찾았다. 그는 어깨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결국 어깨힘줄 파열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어깨힘줄이 파열된 채 오랫동안 방치한 탓에 수술을 받더라도 오랫동안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는 의료진 말에 망연자실했다.

배상근 정형외과 전문의는 “어깨힘줄 파열을 단순 오십견으로 치부한 채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며 “오십견으로 알고 방치하다 어깨힘줄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는 사례가 많아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어깨는 다양한 움직임을 받기 때문에 통증의 원인이 다양하다. 특히 어깨 통증이 있으면 오십견이나 신경통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오십견과는 달리 어깨힘줄 파열은 발병 부위와 치료법도 다르다. 오십견은 유착성관절낭염으로도 부르는데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염증으로 인해 어깨 관절막이 두꺼워 지면서 뻣뻣해지고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다. 또 관절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면 정형외과에서 검사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오십견이나 어깨힘줄 파열 둘 다 증상이 가벼우면 조기치료로 쉽게 호전된다. 오십견의 경우 주로 물리치료와 찜질을 병행하면 쉽게 치료된다. 하지만 증상이 중할 때는 관절경술로 두꺼워진 관절낭을 해리해서 늘여놓기도 한다.

어깨힘줄 파열은 초기증상에는 체외충격파, 약물, 물리치료나 주사요법 등 재활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 파열된 어깨 힘줄을 이어 붙이는 수술을 한다.

관절경내시경을 주로 하는데 이는 조그만 구멍을 낸 후 파열된 어깨힘줄을 봉합하는 수술법이다.

어깨힘줄 파열 수술 성공여부는 수술 시기에 달려있다. 어깨힘줄이 파열되고 난 후 방치되었을 경우 힘줄을 이어 붙여도 장력이 약해질 수 있다. 또 재활치료도 그만큼 오래 걸리기 때문에 파열된 후 빠른 시간 내에 수술을 해야 한다. 또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호전효과를 볼 수 있다.

구미에서 어깨수술을 하러 온 한 남성은 “오십견인 줄 알고 통증을 방치했더니 어깨힘줄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 후 재활치료가 오래 걸려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2배상근 정형외과 전문의가 파열된 어깨 힘줄을 봉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백두병원 제공.

배 정형외과 전문의는 “어깨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정형외과병원에서 검사를 한 후 치료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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