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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당뇨병 입원율 OECD국가 중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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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당뇨병 입원율 OECD국가 중 2위

입력
2017.11.13 18: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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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도 평균치 2배 넘어

‘강력 항생제’ 사용량 1위 여전

암 생존율은 비교적 높아

당뇨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성이 생길 위험이 큰 ‘광범위 항생제’ 사용량은 OECD 국가 1위였다.

13일 OECD가 발표한 ‘2017 한 눈에 보는 보건(Health at a Glance)’을 보건복지부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만성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으로 1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당뇨병 입원 환자 수는 281.0명으로 통계가 있는 33개국 중 멕시코(291.8명)에 이어 2위였다. 이는 OECD 평균(137.2명)의 약 2배, 최하위인 이탈리아(39.7명)의 7배 수준이다.

또 다른 만성질환인 천식과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입원율 역시 각각 인구 10만명당 94.5명, 214.2명으로 OECD평균(천식 46.7명ㆍ만성폐색성폐질환 189.8명)보다 높았다.

복지부는 “이런 만성 질환 입원율이 높다는 것은 1차 의료 단계의 관리 소홀로 질병이 악화되었거나, 입원 병상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되었음을 의미한다”면서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항생제 처방 줄이기를 정책 목표로 잡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로 분류된다. 2015년 외래 환자에 대한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은 하루에 인구 1,000명당 24.3명으로 OECD 30개국 평균인 20.6명보다 높았고, 최하위권인 네덜란드(10.0명)나 스웨덴(12.3명)보다 2배 가량 많았다. 특히 ‘광범위 항생제’ 퀴놀론과 세팔로스포린의 사용량은 한국이 인구 1,000명당 8.6명으로 OECD에서 가장 많았다. 전체 항생제 중 광범위 항생제 사용 비중(35.4%) 역시 OECD 1위였다. 광범위 항생제는 항생제 중에서도 내성이 생길 위험성이 커서 다른 항생제를 사용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가장 마지막에 사용하는 것이 권고되는 강력한 항생제인데 국내에선 남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반면 각종 암 환자의 생존율은 비교적 높았다.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을 의미하는 ‘5년 순 생존율’은 우리나라가 대장암과 유방암 각각 71.6%, 86.3%로 OECD평균(63.0%ㆍ85.0%)보다 높았다. 직장암은 순 생존율이 71.0%로 조사 대상인 OECD 31개국 중 1위였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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