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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수는 늘었는데…’ 여야 온도차 큰 세종 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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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수는 늘었는데…’ 여야 온도차 큰 세종 선거구

입력
2018.03.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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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석 늘어 18석… 비례는 2석 그대로

민주당은 예비후보만 16명 경쟁 후끈

자유한국당ㆍ바른당은 3~4명에 불과

세종시의회 전경. 세종시의회 제공.
세종시의회 전경. 세종시의회 제공.

세종시의원 선거구가 3석 늘어난 18석으로 확정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경쟁이 치열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선 현역 의원조차 불출마할 정도로 후보 기근 현상을 보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5일 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본회의를 열어 행정복지위원회가 원안 가결한 ‘세종시의회의원 지역선거구 등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조례안 의결에 따라 세종시의회 의원 정수는 15명에서 18으로 늘었다. 선거구는 종전 13석에서 3석이 늘었으며, 비례대표의원 정수는 2명을 그대로 유지했다.

시 의원 선거구는 2014년까지 3개던 동 지역이 10개로 세 배 이상 증가한 반면, 읍ㆍ면 지역은 10개에서 6곳으로 줄었다. 기존 4석이던 조치원읍은 3석으로, 6석이던 면 지역은 절반인 3개 선거구로 축소됐다. 불과 4년 만에 동 지역과 읍ㆍ면 지역 간 선거구 수가 역전된 것이다.

선거구가 최종 확정된 이후 지역 여야 정치권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5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1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4명과 3명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고, 출사표를 던지려는 신인 정치인들도 있어 후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당은 현역 의원 가운데 최소 2~3명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다 새로운 인사 영입도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당으로 후보가 몰리는 것은 시장과 다수의 시의원이 여당 소속일 정도로 여당 색채가 강한 데다 평균연령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동 지역 선거구까지 대폭 확대되며 선거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한참 전부터 ‘여당에서 예선(경선)만 잘 통과하면 의회에 입성할 수 있을 정도로 일방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고 지역 정치권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다만 “동지역(신도심) 선거구는 잔뜩 늘고, 읍ㆍ면 선거구는 쪼그라드는 등 선거구 지형이 크게 변했고, 안희정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이 세종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민심을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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