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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수컷 큰돌고래는 사람처럼 이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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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수컷 큰돌고래는 사람처럼 이름을 갖고 있다

입력
2018.06.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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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큰돌고래는 사람처럼 이름을 갖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수컷 큰돌고래는 사람처럼 이름을 갖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동물들은 무리 내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같은 신호음을 사용한다.’ 과학계의 오랜 믿음인데요.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연구결과가 지난달 국제학술지 ‘현대생물학’에 발표됐습니다.

스테파니 킹 서호주대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수십 년 간 호주 서쪽의 샤크만에서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를 관찰했는데요. 우리가 ‘나는 ㅇㅇㅇ입니다’하고 이름으로 자기소개를 하듯, 수컷 큰돌고래들도 자신을 지칭하는 고유한 신호음을 내 자신의 정체를 알린다고 합니다.

수컷 큰돌고래는 짝짓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2, 3마리가 함께 다니며 암컷을 무리에서 떨어뜨려 짝짓기를 하는데요. 이때 상대방의 고유한 신호음을 듣고 나의 동료인지, 경쟁자인지 구분한다고 하네요. 킹 연구원은 “돌고래들이 각각 자신을 지칭하는 신호음(또는 이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밖에도 수컷 돌고래들은 ‘마치 손을 잡듯이’ 자신의 지느러미를 동료에게 갖다 대고, 동시에 수면 위로 나와 숨을 쉬는 등 동작을 맞추면서 유대감을 표현한다고 해요. 킹 연구원은 “돌고래가 동작을 맞추는 것은 인간이 상호 신뢰와 협동심을 증진시키는 옥시토신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는데요, 알면 알수록 돌고래는 정말 인간과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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