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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보조식품, 자녀 건강에는 무익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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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보조식품, 자녀 건강에는 무익할 수 있어…

입력
2018.07.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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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어린 자녀를 위해 매일 같이 챙겨주는 건강 보조 식품이 부모의 기대와 달리 아이의 인체에는 효과가 없다는 목소리가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에서 건강 기능 식품을 섭취하는 청소년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반면, 이들이 건강식품을 꼬박꼬박 잘 챙겨 먹더라도 해당 목적과 다르게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 오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의학 협회가 미국 내 0세~19세 가족을 둔 약 4,400가구를 조사한 결과, 현재 미국 청소년의 약 30%가 건강 보조식품을 섭취하고 있고 점차 그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섭취하는 영양제는 종합 비타민 류로 오메가3, 멜라토닌 등 대체 의약품을 섭취하는 비율은 2014년 6.3%로 10년 전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멜라토닌은 숙면에, 오메가3 등 생선 추출 성분의 영양제는 ADHD와 같은 주의력 결핍에 도움이 된다고 익히 알려져 있다.

이처럼 보조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청소년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미국 전문가들은 이들이 식품 보조제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청소년 남성 중 3%가 섭취하고 있는 다이어트 식품 보조제의 경우,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치명적일 수 있다고도 전했다. 미국 존스 홉킨 센터 식품 의약품 안전처에서 공동 책임자를 맡고 있는 칼렉 알렉산더는 “아이들이 영양제를 먹는 것은 복잡성만 더할 뿐 얻을 게 전혀 없는 비용이다”라며 건강한 아이들에게는 비타민과 같은 영양제가 따로 필요 없다며 청소년들의 식품보조제 섭취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국 소아과 학회 의장을 맡고 있는 스티븐 아담스는 “식품보조제가 감자튀김, 핫도그와 같은 나쁜 음식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없다”며 이러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건강보조식품 연구의 경우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이에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질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의사로부터 처방되는 약과 달리, 미국 식품 의약국(FDA)에 의해 엄격하게 규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해당 업체가 안전성 등을 기관에 입증할 필요가 없다. 이에 미국 칼즈베드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나탈리 무트는 “아이들에게 오메가3 대신 생선을 먹이도록 하라”며 음식을 직접 먹도록 하는 것이 인체에 더욱 좋은 영향을 끼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남우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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