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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클리오, 원메이크 레이스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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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클리오, 원메이크 레이스는 어떨까?

입력
2018.05.18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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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컴팩트 모델, 클리오가 국내 시장에 데뷔했다.

단점은 분명 존재하고 또 시장에서의 우려되는 점은 분명 존재하지만 미디어 및 블로거 시승 행사를 통해 경쾌한 감성을 통해 프랑스 브랜드 고유의 즐거운 드라이빙을 자랑했다. 그리고 문득 '이 클리오로 원메이크 레이스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클리오처럼 드라이빙에 대한 기본기가 좋은 차량은 브레이크 패드(혹은 시스템 캘리퍼까지)를 비롯해 타이어 정도를 변경하고 운전자에 대한 안전 장비 및 튜닝만 진행된다면 충분히 서킷에서 즐거운 레이스를 펼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유명한 클리오 컵

사실 르노 클리오를 기반으로 하는 원메이크 레이스는 이미 성공적인 시즌과 오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르노 클리오 컵은 지난 1960년대부터 유럽 내에서 추진된 르노 원메이크 레이스의 기조를 이어 받은 대회로서 유럽은 물론 아시아 등에서도 다양한 대회들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르노 클리오 컵에 출전하는 차량들은 더이상 '공공도로의 주행'이 불가능한 완전한 레이스카로 오로지 레이스만을 위해 튜닝된 상태다. 게다가 출력 역시 260마력에 이르기 때문에 서킷에서 가공할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그러나 레이스라는 것이 '극한의 빠름'만을 따를 필요는 없다. 즉 클리오 원메이크 레이스를 국내에서 개최하더라도 유럽의 '클리오 컵'과 같은 강력한 퍼포먼스를 추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되려 지금의 90마력, 22.4kg.m의 토크를 유지하여 클리오 오너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도 좋을 것이다.

디젤 차량의 레이스

클리오의 원메이크 레이스 프로젝트의 장벽 중 하나는 바로 파워트레인에 있다. 실제 레이스카는 대부분이 가솔린을 연료로 주행을 펼치기 때문에 디젤 차량인 클리오가 과연 레이스라는 주행 환경에 적합할지 의문이 들 수 있다. 게다가 수동 모델 없이 오로지 EDC 변속기를 채택했기 때문에 더 불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 디젤 차량을 기반으로 하는 레이스는 이미 상당히 다양한 수준에 이른다. 실제 국내에는 디젤 SUV를 기반으로 레이스를 펼치는 '넥센타이어 스피드 레이싱'이 존재하고 아마추어 대회 등에서도 디젤 차량을 위한 클래스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자동 변속기 차량을 기반으로 하는 레이스 경험도 다양한다. 지금은 대회 자체가 사라졌지만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서도 BMW 118d 원메이크 레이스를 통해 디젤 엔진과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레이스를 즐길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르노 이미지 리딩의 아이콘

한편 클리오 원메이크 레이스가 등장한다면 역시 르노 브랜드에 '역동성'이라는 캐릭터를 부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레이스 때 고객들을 초청해 함께 즐기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르노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전략을 통해 브랜드의 체질 개선이라는 중장기 적인 변화까지 이끌어 낸다면 르노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 및 르노를 통한 모터스포츠 시장의 성장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메간 TCR 레이스카가 르노의 데칼을 입고 TCR 코리아 시리즈에 출전하며 시장에서는 메간 R.S. 및 클리오 R.S. 등이 판매되는 모습까지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클리오 원메이크 레이스는 과연 현실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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