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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지율 쑥… 이재명 제치고 야권 후보 적합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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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지율 쑥… 이재명 제치고 야권 후보 적합도 2위

입력
2017.01.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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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직전 조사서 7.9%로 전체 4위

한달새 수직 상승, 안철수에 앞서

이 시장에 쏠렸던 관심이

안정감 보이는 안 지사로 기울어

“문재인과 차별화된 브랜드 필요”

안희정 충남지사가 29일 오후 충남 논산시 연무읍 마산리 마을회관을 방문해 마을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29일 오후 충남 논산시 연무읍 마산리 마을회관을 방문해 마을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 지지율은 최근 한달 사이 두 배 이상 뛴 반면 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소폭 증가 내지 답보 상태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중도하차 한 마당에 안 지사가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MBC와 한국경제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5, 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지사는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7.9%를 기록해 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 시장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안 지사는 6.6%로 5위로 조사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제쳤다. 한달 전인 지난달 29, 30일 같은 조사(3.2%)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야권 주자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상승세다. 야권후보 적합도로 범위를 좁히면 안 지사(10.3%)는 문 전 대표(25.9%)에 이어 2위를 차지, 이 시장(9.1%)까지 제쳤다.

안 지사는 문화일보와 엠브레인이 23, 24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7.4%를 얻어 지난달 27, 28일 같은 조사(3.8%)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문재인 대세론’이 여전한데도 안 지사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에 대한 불안감이 안 지사 지지율 상승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문 전 대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나 군 복무 기간 1년 단축 방안 등에 대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며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동안 안 지사는 ‘현재 한미 정부간 협상을 통해 결정한 것은 그것대로 존중하겠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을 내는 것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차별화 전략으로 중도층 포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도 “현실주의적 입장 표명으로 지지층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안 지사의 행보가 외연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 전 대표와 비교되면서 지지율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지사의 상승세는 촛불 정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이 시장의 답보와도 비교된다. 이 시장은 지난달 MBC-한국경제 여론조사에서 10.1%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8.5%를 얻는데 그쳤다. 이 시장이 23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결과다. 정한울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는 “촛불정국 동안 이 시장으로 쏠려 있던 야권의 전략적 지지층이 문 전 대표로 수렴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보여주는 안 지사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안 지사의 상승세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 교수는 “대세론을 굳혀가는 문 전 대표와 정치적 기반이 겹치는 만큼 확고한 자신만의 브랜드를 내세우지 못할 경우 미풍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상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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