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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암 니슨 "한국 영화 현장, 매우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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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암 니슨 "한국 영화 현장, 매우 충격적"

입력
2016.07.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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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영광이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출연한 부분에 대해 연신 '영광'이란 표현을 썼다.

리암 니슨이 출연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기자회견이 열린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이 자리에서 리암 니슨은 자신을 한국 영화에 출연하게 해줘서 "영광", 맥아더 장군 역할을 맡게 해줘서 "영광",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이정재와 개봉 전 기자회견을 함께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촬영 스태프들의 헌신적인 자세를 두고는 할리우드와 비교하며 "매우 충격적"이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리암 니슨은 '미션' '쉰들러 리스트' '테이큰' 등 장르불문 수많은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세계적인 배우다. '인천상륙작전'을 통해선 6·25 전쟁 당시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을 연기한다.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등이 출연하며 개봉은 27일이다.

-촬영을 마치고 6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소감은.

"다시 초대해줘서 감사하고 영광이다. 촬영할 때 높은 산을 올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감독이 작품을 매우 훌륭하게 마무리 했다. 이 작품이 무척 자랑스럽고 이 자리에 이정재와 함께 있는 것도 매우 영광이다."

-한국 영화는 첫 출연이다.

"배우를 시작하기 전부터 한국 전쟁에 대해 항상 관심이 있었다. 맥아더 장군 역을 제안 받았 때 영광이었다. 전설적인 카리스마 인물이고 매우 많은 대립과 충돌을 일으켰던 인물이라서 매력적이었다. 대본도 매우 훌륭했고 감동적이었다."

-출연 결심을 결정적으로 하게 된 장면이 있다면.

"대본이 전체적으로 호소력이 있었다. 장면을 굳이 뽑자면 영화 초반에 나온다. 맥아더의 전략을 두고 유엔이나 전 세계 모든 군사적인 사령관이 미친 짓이라고 했다. 하지만 맥아더는 그 작전을 실행할지 말지 고민에 빠진다. 수백만 명의 생명이 걸린 의사 결정이었다. 국가의 리더와 대표들의 그러한 결정들이 얼마나 무거운지 느껴졌다. 연기로나마 할 수 있다는 게 매우 매력적으로 생각했다."

-맥아더 역에 어떻게 접근했나.

"많은 조사와 독서가 필요했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란 책이 있다. 얼마만큼 맥아더가 논란이 많은 인물인지 매우 잘 표현했다. 다큐멘터리, 실사 촬영한 필름도 많이 봤다. 녹음한 연설도 들었다. 맥아더는 중국을 침범하고 싶었고, 트루먼 대통령은 그것을 막기 위해 그를 직위해제 하기도 했다. 그 때 연설들도 다 들어봤다."

-실제 인물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더 많은 공부를 했나 보다.

"매우 어려웠다. 배우로서는 정확하고 잘 표현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픽션적인 요소도 필요했다. 하나의 캐릭터를 새롭게 재해석해야 됐다."

-겉으로 표현한 것을 꼽자면.

"맥아더의 특별한 성품 중에서 작지만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항상 모자를 삐딱한 각도로 쓰고 다녀 수많은 사령관이 화를 낸다. 또 어디를 가던 파이프로 담배를 피웠다. 상대에게 권위를 느끼게 해주면서도 또 어린 군인들에겐 할아버지처럼 편안하게 여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수많은 인생 생사를 결정하는 인물로서 편안함을 제공하려는 모습이 매우 재미있었다."

-북한은 한국 전쟁에 대해서 다르게 해석하고 매번 관련 영화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그 부분이 신경 쓰이진 않나.

"우리 모두가 걱정하는 일부다. 남과 북은 표면상 전쟁이 종료되지 않았다. 최근 여러 가지 뉴스나 시사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많은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이정재와 같이 촬영한 느낌은 어땠나.

"자랑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70여 작품을 했다. 진정한 배우를 만나면 단번에 안다. 이정재는 진정한 배우다. 순수한 영화 배우이고 매우 아름다운 정제, 집중력, 지적인 매력을 지녔다. 매우 짧은 시간 안에서 느낄 수 있었다. 연기자로서 함께 작업하는데 매우 편안했다."

이정재="매우 인상적이었다. 카메라 이동 중에도 현장을 계속 거닐면서 맥아더 역할에 더 몰입하고, 그 느낌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노력을 봤다. 굉장히 인상 깊었다."

-한국 영화 현장은 할리우드와 무엇이 다른가.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 만큼 전문적이면서 매우 신속하고 집중력이 높은 촬영 스태프들을 만나기 쉽지 않다. 각자의 자리에서 직무에 헌신하고 노력하는 것이 매우 놀라울 정도로 대단했다."

-끝으로 한마디.

"한국에 오게 돼서 영광이다. 동료 연기자, 연출자와 함께 이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사진=임민환 기자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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