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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이 아쉬워한 그 이름, 그들은 칼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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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이 아쉬워한 그 이름, 그들은 칼을 간다

입력
2017.11.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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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 거포 김동엽(왼쪽부터)-마무리 김재윤-선발 최원태. SK, kt, 넥센 제공
우타 거포 김동엽(왼쪽부터)-마무리 김재윤-선발 최원태. SK, kt, 넥센 제공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첫 발을 뗀 선동열(54) 감독은 ‘젊은 피’를 앞세워 아시아 정복에 나섰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중장기적으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신구 조화를 이뤄 최강의 전력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선 감독은 일단 16일 개막한 APBC 대표팀을 두고 어느 때보다 팀 분위기가 좋아 흐뭇해했다. 하지만 당초 구상대로 대표팀 전력을 완성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선 감독은 엔트리 발표 당시 “부상 선수가 있어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실력이 아닌 부상 탓에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당사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 올해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오른손 거포 김동엽(27ㆍSK)은 선 감독이 한국프로야구의 우타자 기근 현상을 언급하며 유독 아쉬워한 재목이다. 나이는 24세 이상이지만 프로 3년차 이하라서 출전 자격을 갖췄지만 팔꿈치 통증이 워낙 심해 합류하지 못했다.

김동엽은 “대표팀 탈락 후 이틀 뒤 바로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고 재활 운동을 하고 있다”며 “지난 주 한 손 티 배팅을 시작했고, 다음주쯤이면 양손 티 배팅이 가능할 것 같다”고 근황을 밝혔다. 순조롭게 재활을 끝내고 내년 시즌 ‘선동열호’ 2기 승선을 노리는 그는 “지금까지 한번도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어서 언젠간 꼭 달아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2018 아시안게임을 의식하기보다는 시즌을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먼저다. 그 후 대표팀에 뽑히면 정말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깨 부상만 없었다면 마무리와 선발 투수로 유력했던 김재윤(27ㆍkt)과 최원태(20ㆍ넥센)도 같은 마음이다. 올해 kt의 소방수로 시즌 초반 1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미스터 제로’로 불렸던 김재윤은 정상적인 몸 상태였다면 이번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질 자원이었다. 또한 최원태는 이번 시즌 11승(7패)을 거둔 넥센의 토종 에이스다. 김재윤은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데, 부상으로 빠져 아쉽다”며 “다시 한번 몸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현재 100% 어깨 상태는 아니지만, 보강 운동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현재 트레이닝 파트에서 제공해준 프로그램 덕분에 몸 상태도 좋고, 통증도 없다”면서 “힘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 위주의 근력 운동을 소화 중”이라고 했다.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한 이들은 2018년을 바라보고 더욱 이를 갈았다. 김재윤은 “우선 부상 없이 다음 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관리하겠다”며 “준비를 잘해서 다음엔 꼭 대표팀에 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원태는 “대표팀은 모든 선수들의 꿈인 것처럼 나에게도 마찬가지”라며 “몸을 잘 만들어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한다면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른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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