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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태극기집회서 폭행당한 한국당 위원 “전장서도 사절 안 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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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태극기집회서 폭행당한 한국당 위원 “전장서도 사절 안 건드려"

입력
2017.10.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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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21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한 남성 참가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 류여해 위원 페이스북 캡처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21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한 남성 참가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 류여해 위원 페이스북 캡처

태극기집회를 찾았던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집회 참가자에게 얼굴을 맞는 봉변을 당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민심을 듣는다’는 취지에서 태극기집회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시내 4곳을 찾아 사회관계형서비스(SNS)인 페이스북으로 현장을 생중계했다.

광화문 등을 거쳐 친박(親朴)정당인 대한애국당의 대학로 집회를 찾은 류 위원은 행진 대열을 따라 5분쯤 걷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다. 류 위원을 알아본 애국당 당원들이 최근 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권고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

당원들은 류 위원을 둘러싸고 “왜 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느냐”며 류 위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때 류 위원은 안면 쪽으로 날아온 태극기 막대에 목덜미 뒤를 강타 당했고 “아”라는 비명을 지르며 손으로 목덜미를 잡았다. 순간 “때리는 건 아니죠”라고 소리 친 류 위원은 “차분하게 얘기해달라, 내가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한 뒤 참가자들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고성은 끊이지 않았고 류 위원은 “나는 여러분 이야기를 듣고, 힘을 실어주러 온 것이다. 내가 대체 뭘 하면 되겠느냐. 도와 달라. (말하면) 내가 하겠다. 이야기 해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류 위원은 집회 참석 다음 날인 22일 페이스북에 “어떤 경우도 태극기가 폭력에 사용되는 부끄러운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전장에서도 적의 사절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고 자신을 폭행한 집회 참가자를 비판했다.

류 위원은 이어 “손에 무기 하나 들지 않은 상태에서의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안 된다. 특히 동지에게는”이라며 “왜 적들과 싸울 힘을 동지에게 표출하느냐. 분열은 저들이 원하는 바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갈갈이 찢어져 분열된 상태다. 가슴도 찢어진다. 마로니에는 애국당(대한애국당)의 전유물도 아니고, 광화문도 촛불의 것이 아니다”라며 “조원진 당대표는 당원을 대신해 정식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애국당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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