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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는 2차 사법파동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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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는 2차 사법파동 주역”

입력
2017.07.0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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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4일 사법연수원(18기) 동기인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와 함께 2차 사법파동 당시 연수생 서명을 주도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추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1987년 사법연수원에서 ‘기모임’으로 불리던 비공개 동아리에 참여해 그곳에서 문 후보를 처음 만났다”고 운을 뗐다.

이 시장은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정기승 대법관을 대법원장으로 지명하자, 법조계 반대로 2차 사법파동이 시작되었다”며 “연수생들도 자치회 차원에서 집단서명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려 했지만 연수원 측이 또다시 제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날 저녁 봉천동 여관에 문무일 최원식 등 몇몇 연수생이 다시 모여 밤을 새우며 토의 끝에 반대서명을 다시 하기로 결의했다”며 “민태식과 내가 성남의 집으로 가 2벌씩 타자기로 성명서를 작성해 복사한 후 이를 들고 우리는 각자 법원 검찰에 나가있는 연수생들 서명을 받기 위해 전국으로 흩어졌다”고 회고했다. 이후 사법연수생 185명의 반대성명서가 발표되고 판사들까지 참여한 2차 사법파동으로 비화돼 대법원장 지명은 결국 철회됐다.

이 시장은 “중징계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감수한 나름 사법연수원생으로서는 모든 것을 건 싸움이었다”며 “다행히 민주화 덕에 우리는 처벌과 징계를 면하고 사법연수원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이 모든 일에 ‘형’으로서 앞장섰던 그는 3년간의 군법무관을 마친 후 검찰을 지망해 검사가 되었다”며 “‘연수원출신’의 노동인권 변호사로 생계조차 어려웠던 나는 실망스런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검찰에서 할 일이 있다는 형의 각오와 결의를 믿었다. 그 후 그는 특수부 검사로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제 대한민국 모든 검사의 지휘자가 될 ‘형’이 여전히 초심을 가슴 깊이 간직한 채, 용기와 결단으로 이 시대 최대과제인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의 첫 길을 제대로 열어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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