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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뽑고 빨대로 음료 마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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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뽑고 빨대로 음료 마시지 마세요”

입력
2018.06.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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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앓는 시기에 나타나 ‘사랑니’라 명명

기형적으로 자라면 발치 복잡… 전문ㆍ대학병원 찾아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간의 치아 중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인 사랑니. 사랑니는 보통 17~25세 무렵에 구강 내 자리 잡는다. 이를 ‘맹출’이라 한다. 사랑니가 맹출하는 시기는 첫사랑을 앓는 시기라 ‘사랑니’란 명칭을 얻게 됐다.

사랑니는 다른 어금니와 마찬가지로 음식을 씹어 소화하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기능을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정상적인 위치가 아니라 기형적으로 자라 애를 먹이는 경우가 잦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사랑니 중 특히 아랫니는 누워서 맹출하거나 일부분만 노출된 상태로 맹출되면 관리가 어려워 발치를 권한다. 사랑니를 빼지 않고 그냥 두면 제대로 양치가 되지 않아 충치가 발생해 인접 어금니를 썩게 만든다. 여기에 치아가 자라 다른 치아들을 압박해 치열에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사랑니가 누워서 자라거나 잇몸 속에 매복돼 있으면 발치 과정이 복잡해진다. 이 경우 잇몸을 절개한 후 사랑니 주변 뼈를 조금 갈아내고 치아를 조각 내서 뽑아내야 한다. 사랑니가 턱뼈 속 하치조신경에 닿아 있거나 통과할 경우 발치가 쉽지 않으므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병원이나 대학병원 같은 큰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상호 고대안암병원 구강악면외과 교수는 “사랑니 발치 후 빨대를 사용해 음료를 마시면 구강에 압력이 가해져 출혈이 멈추지 않을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며 “사랑니 상태에 따라 발치과정이 다르므로 필요 시 ‘3D CT’ 촬영을 통해 사랑니 부근 신경 등을 자세히 살펴 안전하게 발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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