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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MLB 기록 깨는 오타니 “혹시 외계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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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MLB 기록 깨는 오타니 “혹시 외계인 아냐?”

입력
2018.04.09 16: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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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0경기 2승·3홈런 기록도

1919년 짐 쇼 이후 두 번째

첫 홈경기 선발 출전 12개 탈삼진

흥분한 언론들 “지구인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MLB 경기 중 이닝을 막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관중이 환호하고 있다. 애너하임=AP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MLB 경기 중 이닝을 막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관중이 환호하고 있다. 애너하임=AP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는 지구인이 아니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데드스핀닷컴'은 9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한 오타니 쇼헤이(24ㆍLA 에인절스)를 외계인에 빗대며 극찬했다.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가 9일 2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6⅓이닝까진 단 1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최고 시속 161㎞가 넘는 직구와 140㎞를 넘나드는 날카로운 스플리터를 앞세운 오타니의 투구에 오클랜드 타선은 연신 헛스윙을 하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7회 마커스 세미엔(28)에게 안타를 허용해 퍼펙트가 무산됐지만, 오타니는 이후 볼넷 하나만을 더 허용한 것 외엔 나무랄 데가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평균자책점도 4.50에서 2.08까지 내렸다.

이날은 오타니가 홈구장에서 선발로 첫 선을 보인 날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4,000여 명의 홈팬들은 유니폼과 응원 깃발을 흔들며 투타 모두에서 팀의 새로운 활력소가 된 오타니를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오타니는 타율 0.389, 3홈런, 7타점으로 타자로서도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관중들은 두 차례 기립박수를 보내며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오타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이날 승리를 거두며 MLB 개막 10경기에서 2승과 3홈런을 나란히 기록한 2번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1919년 짐 쇼 이후 최초 기록이다. 덧붙여 한 시즌에 3경기 연속 홈런과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도 1921년 베이브 루스와 1973년 켄 브렛에 이어 오타니가 3번째라고 밝혔다. 미국 ESPN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때 마다 역사를 쓰고 있다”며 오타니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고 표현했다.

오타니의 호투에 힘입어 6-1 승리한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는 캠프 기간 투타에서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훈련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27)도 “오타니가 우리 팀에 있어 기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동갑내기 ‘코리안 메이저리거’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던 오승환(36ㆍ토론토)과 추신수(36ㆍ텍사스)의 맞대결은 추신수의 승리로 끝이 났다. 미국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오승환은 추신수에게 안타를 허용해 승계주자를 들여보내는 등 8회 구원 등판해 3분의 1이닝 2피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1타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는 토론토가 7-4로 승리했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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