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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고향 포항 덕실마을 14억 투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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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고향 포항 덕실마을 14억 투입 논란

입력
2017.08.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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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 고향집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 포항시청 홈페이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 고향집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 포항시청 홈페이지

경북 포항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마을인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에 14억 원을 들여 시설 개선에 나서자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전시관과 마을 주변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나 55억 원의 혈세를 투입해도 방문객이 줄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올 연말까지 북구 흥해읍 덕성리 덕실마을 전시관에 도비 3억 원, 시비 7억 원 등 10억 원을 들여 홍보영상 및 전시물 보강한다. 또 국비 2억 원, 도비 6,000만 원, 시비 1억4,000만 원 등 4억 원을 투입, 덕실마을 내 길이 200m의 생태천을 정비하고 총 길이 8㎞의 탐방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55억 원의 혈세로 만든 기존 시설물에도 관광객이 많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0년 도비 7억 원과 시비 8억 원 등 15억 원을 들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업적 등을 홍보하는 덕실관을 건축했다. 또 국비 10억 원, 도비 13억 원, 시비 17억 원 등 40억 원으로 덕실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덕실관에는 포항시에서 파견한 공무원 1명 외에도 문화해설사와 건물관리자가 1명씩 근무하면서 인건비 등 한 해 운영비도 6,000만 원이 지급되고 있다.

덕실마을에는 지난 2008년만 해도 48만 명이 찾았다. 하지만 2009년 18만 명으로 뚝 떨어졌고, 이명박 전 대통령 퇴임 후인 2013년에는 8만 명까지 줄었다. 지난해는 16만 명이 방문했다.

정의당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은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조차 부정적인 상황에서 적절한 예산 집행인지 의문이다”며 “형산강 수은 오염 등에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늑장을 부리면서 관광객도 많지 않은데 10억 원이 넘는 혈세를 쓰는 것이 바람직한지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포항시 관계자는 “영상 화질이 너무 흐리고 전시물도 오래돼 관광객들의 불만 사항이 많아 정비하게 됐다”며 “건물을 새로 짓는 것도 아니고 관리 차원에서 기존 시설물을 보완하는 것인데다 최소 비용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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