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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비판’ 미스월드 호주 “인생 짧다”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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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비판’ 미스월드 호주 “인생 짧다” 정면 돌파

입력
2017.07.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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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스월드 호주로 뽑힌 에스마 볼로더(가운데)
올해 미스월드 호주로 뽑힌 에스마 볼로더(가운데)

‘미스월드 호주’에 선발된 보스니아계 여성이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자 “부정적인 태도로 살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고 단호하게 응수했다.

23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스마 볼로더(25)는 14일 열린 미스월드 호주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보스니아 전쟁을 피해 호주로 온 엄마가 지내던 피난민 거처에서 태어난 에스마는 멜버른에 정착해 심리학을 전공한 뒤 현재 프로파일러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에스마가 무슬림이라는 사실에 일부 호주인들은 대회 주최측에 “호주를 대표하는 자리에 어떻게 무슬림을 뽑냐”며 항의하고, 에스마의 SNS에도 비난 글이 올리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무슬림이란 이유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경험했다는 에스마는 "부정적인 태도로 살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나로 인해 하나의 장벽이 무너지길 바란다"라며 정면 돌파했다.

그는 또 자신에 대한 비난은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며 그들을 용서한다고 덧붙였다. 주최측도 에스마가 강인한 여성으로 다문화 사회 호주를 대표한다 믿고 있다며 지지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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