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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조양호 회장 자택 비밀공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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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조양호 회장 자택 비밀공간 확인

입력
2018.05.02 16: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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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경찰 조사서 폭행 혐의 등 부인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관세포탈과 갑(甲)질 의혹 수사가 세관 당국과 경찰에 의해 동시다발 이뤄지고 있다.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했고, 경찰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장시간 소환 조사했다. 조 전 전무는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관세청은 2일 인천본부세관 조사관 15명을 투입해 조 회장과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 전 전무가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관세청은 앞서 지난달 21일 조 회장과 조현아·원태씨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틀 뒤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3차 압수수색은 조 회장 자택에 ‘일반인이 전혀 알아챌 수 없는 비밀공간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긴급히 이뤄졌고, 조사관들이 1차 압수수색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비밀공간을 이번에 확인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 당국은 해당 공간에 어떤 물품이 보관돼 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 조 전 전무를 소환, 2일 오전까지 약 15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조 전 전무는 “유리컵은 사람이 없는 45도 우측 벽 쪽으로 던졌고, 음료가 담긴 종이컵은 손등으로 밀쳤는데 물이 (피해자들에게) 튄 것“이라고 진술했다. 조 전 전무는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다면 특수폭행, 종이컵의 음료를 사람에게 뿌렸다면 폭행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데, 조 전 전무는 이 같은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한 것이다.

조 전 전무는 폭언 등으로 광고업체 회의가 중단됐다는 혐의(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와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해당 업무에 대한 결정권 있는 총괄 책임자이며, (나의) 업무였다“고 했으며 “대한항공 관계자와 수습 대책을 상의한 적은 있지만,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증거인멸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 전 전무의 진술 내용과 기존에 확보한 피해자 진술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포함한 신병 처리 방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의 첫 번째 촛불집회가 4일 오후 7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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