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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주 기자

등록 : 2018.05.16 23:08
수정 : 2018.05.16 23:57

드루킹 일당, 대선 전부터 댓글 조작

등록 : 2018.05.16 23:08
수정 : 2018.05.16 23:57

검찰, 핵심 공범 ‘서유기’ 진술 확보

대선 때 여론조작 여부 집중 조사

일명 '드루킹' 김동원씨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구치감에 도착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드루킹’ 김동원(49)씨가 주도한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핵심 공범인 ‘서유기’ 박모(30)씨가 지난해 대선 전부터 불법 댓글 작업을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해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드루킹 김씨의 재판에서 “공범인 서유기 박씨가 대선 전부터 킹크랩을 구축해 댓글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간 드루킹 일당이 지난 대선 때도 댓글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공범의 진술을 수사당국이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런 서유기의 진술을 토대로 “(드루킹) 김씨 등이 작년 1월경 ‘킹크랩’을 구축한 후 이때부터 뉴스 댓글 순위를 조작해 여론이 왜곡된 사태가 이 사건의 실체”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드루킹과 함께 1월 17일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 45분까지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50개에 2만3,813회의 ‘공감’을 집중적으로 클릭하는 등 네이버의 댓글 순위 산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15일 재판에 넘겨졌다.

드루킹 일당의 여죄를 찾고 있는 수사당국은 이에 따라 서유기를 상대로 댓글 조작 시기와 그 규모를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댓글 작업을 한 기사 9만여건의 인터넷 주소(URL) 가운데 대선 당일까지 송고된 기사 1만9,000건에서도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킹크랩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기능, 유동 아이피(IP) 기능, 네이버 자동 로그인ㆍ로그아웃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킹크랩 활용 여부는 대선 당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여론조작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1만9,000건의 기사 URL에 대해 해당 포털사이트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증거인멸에 대비한 자료 보존에 나섰다.

한편 수사당국이 이날 공개된 서유기의 진술에 부합하는 증거를 확보할 경우 드루킹 일당과의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의원 등 여권을 향한 야권의 정치적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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