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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PC 법정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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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PC 법정서 첫 공개

입력
2017.11.09 16: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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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기획된 증거… 오늘 처음 봐”

PC 전원 켜지 않고 외관 감정

재판부, 국과수 자료 감정 결정

최순실 씨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 씨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증거인 ‘최순실 태블릿PC’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지난해 10월 태블릿PC 존재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실물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 9일 최씨 공판에서 검찰이 증거로 보관하고 있던 태블릿PC를 감정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검찰은 황토색 서류봉투에서 태블릿PC를 꺼내 실물 화상기 위에 올렸다. 공개된 태블릿 PC는 흰색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뒷면에는 ‘SHV-E140S’라는 모델명과 함께 ‘20120322’로 표기된 연도와 날짜, 시리얼 넘버, 용량을 뜻하는 ‘32GB’ 등이 새겨져 있었다. 최씨 측은 미리 섭외한 IT기술자 등 검증 참여인 두 명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태블릿PC 곳곳을 촬영하기도 했다.

최씨는 “오늘 태블릿 PC를 처음 봤고, 이런 태블릿 PC를 쓰지 않았다”며 “고영태가 기획한 것에 검사님들도 일부 가담했거나, JTBC가 기획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1년 동안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태블릿PC 안에 있는 자료들이 최씨 동선과 일치한다는 점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진술 등을 확인해 최씨가 이 태블릿 PC를 사용했다고 증거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태블릿PC 전원을 켜면 저장된 자료의 특성을 암호화한 기록인 ‘해시값’이 변경될 수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태블릿 PC 전원을 켜지 않고 외관에 대해서만 감정을 실시했다. 재판부는 검찰로부터 태블릿PC를 넘겨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저장된 자료들의 감정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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