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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수 기자

등록 : 2017.08.22 19:57
수정 : 2017.08.22 19:58

창원은 거들 뿐…마산 여행 삼시세끼 해물요리

아침은 시원한 복국, 점심은 얼큰한 아귀찜, 저녁은 푸짐한 통술집

등록 : 2017.08.22 19:57
수정 : 2017.08.22 19:58

마산합포구 오동동 일대에서 맛볼 수 있는 해물요리. 왼쪽부터 통술집 한 상, 복어탕, 아귀찜. 창원=최흥수기자

마산과 진해를 합한 통합 창원시의 먹거리 중심은 역시 유서 깊은 마산 구도심이다. 마산합포구 어시장에서 가까운 오동동에는 ‘복요리로’와 ‘아구찜거리’가 따로 있고, 문화동에는 메뉴 선택을 고민할 필요 없는 ‘통술집’이 몰려 있다.

아침 속풀이는 시원한 복국

콩나물과 미나리가 푸짐한 쌍용복집 복어탕.

1960년대 이전 마산만은 천혜의 복어 서식지였다. 복어 집하장인 마산어시장에선 참복이 싼값으로 경매돼 일식당으로 보내졌다.

그때부터 복요리가 개발되고 전수돼, 지금은 어시장 부근에 20여개의 복요리 전문식당이 들어서서 마산의 명물거리로 자리잡았다. 콩나물을 푸짐하게 깔고 토막 낸 복어 생선살을 얹어 한소끔 끓인 다음, 미나리와 파를 수북하게 얹어 다시 한번 끓여내면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와 아침 해장용으로 그만이다.

얼큰한 매운맛의 유혹, 점심엔 아구찜

오동동할매아구집의 아구불갈비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아구수육

콩나물과 미더덕이 듬뿍 들어간 아구찜.

오동동 ‘아구찜거리’(‘아귀’가 표준어지만 마산에서는 대부분 ‘아구’라고 쓴다)에는 아귀 요리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20여개 몰려 있다. ‘마산아구찜’은 1960년대 오동동에서 갯장어식당을 하던 일명 혹부리할머니가 어부들이 잡아온 아귀에 된장, 고추장, 콩나물, 미나리, 파 등을 섞어 쪄낸 데서 유래한 음식이다. 찬바람에 꼬들꼬들하게 반 건조시킨 속살을 콩나물과 얼큰한 양념으로 버무린 마산아구찜은 이미 전국적인 음식이 됐지만, 마산에서 먹는 아귀찜에는 다른 지역보다 싱싱한 미더덕이 풍성하게 들어있다. 인근 진동면이 전국 최대의 미더덕의 생산지이기 때문이다. 아구탕, 아구수육, 아구불갈비 등도 있다.

창원 언양각 식당의 석쇠불고기

석쇠불고기와 ‘소국밥’

창원의 석쇠불고기와 쇠고기국밥도 점심 식사로 그만이다. 석쇠불고기는 얇게 저민 안심과 등심을 소스에 재운 후, 석쇠에 동그랗게 펴서 앞뒤로 구운 불고기다. 불 맛이 밴 고기의 육즙이 살아있어 달면서도 고소하다. 2인 이상이 식사하면 ‘소국밥’은 각자 시키고, 1만5,000원짜리 석쇠불고기를 추가하는 식이다. 의창구 용지로의 언양각, 팔용로의 임진각과 판문점이 대표 식당이다.

해물안주 한 상 가득, 저녁 만찬은 통술집

해물안주 푸짐한 마산합포구 오동동의 통술집 한 상.

통술은 각종 해물안주가 한 상 통째로 나오는 술상이다. 기본상이 차려지면 술을 주문할 때마다 새로운 안주가 추가돼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마산어시장을 끼고 있는 만큼 싱싱한 해산물 안주가 주를 이룬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전어회나 볼락회, 꽁치구이, 아귀수육과 가오리찜, 오징어나 주꾸미 무침, 장어구이 등이 이어진다. 문화동과 오동동 일대에 통술집이 몰려 있고, 가격은 사람 수에 상관없이 한 상에 4~6만원 수준이다. 술값은 따로 받는다.

창원=최흥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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