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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개 던지고도 이틀 후 또 등판…6이닝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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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개 던지고도 이틀 후 또 등판…6이닝 소화

입력
2014.09.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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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하고 고맙죠.”

정경훈 경주고 감독은 4일 포철공고를 꺾은 뒤 선발 투수 김표승(1년)에 대해 연신 칭찬을 쏟아 냈다. 정 감독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김)표승이가 거의 전 경기에 등판했다고 보면 된다. 1학년이지만 봉황대기에서도 주축 투수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경주중을 졸업한 김표승은 이날 선발 등판해 6.1이닝 3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일 공주고(8이닝 3실점)와 경기에서 126개의 공을 던진 뒤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올라 피로가 덜 풀릴 법도 하지만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타고난 유연성과 안정된 투구 밸런스. 많은 투구수를 소화할 수 있는 이유다.

김표승은 경기 후 “계속 던져도 어깨나 팔꿈치가 아프지 않다. 늘 자신 있게 내 공을 던지고 있다”며 “130㎞ 중반 대의 직구와 커브가 주무기다. 투수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좀 더 직구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표승은 이어 “강팀들이 많이 출전해 긴장했지만 실제로 붙어보니 큰 전력 차이가 없더라.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의욕으로 가득 차 있어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지금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겠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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