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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생존 개척하는 위메프, 지난해 매출 7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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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생존 개척하는 위메프, 지난해 매출 70% 성장

입력
2017.04.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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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가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해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위메프는 2016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은 전년대비 70% 성장한 3,6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절반 이상 감소한 6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간 이커머스 업체들이 출혈 경쟁을 동반해 외형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 대의 적자를 타개하려면 ‘외부 수혈’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돼 왔다.

실제로 최근 티몬은 삼성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으면서 투자 유치 등의 목적으로 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고, 쿠팡 역시 2015년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받는 등 공격적 확장을 위해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을 탐색하고 있는 11번가는 중국 기업으로부터, 티몬은 국내 손보사 한 곳과 각각 투자 유치를 위해 협의해 왔으며, 관련 협의는 무산됐거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위메프는 2015년 NXC로부터 한차례 투자를 받은 이후 적극적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하지 않으면서 물류 효율화,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독자 생존 행보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위메프는 이번에 공개한 실적 흐름을 올해 이후에도 이어갈 경우 외부 투자 유치 등의 지분 희석 없이도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낭비 없는 성장’을 시작했다는 게 투자자들의 평가도 나온다.

위메프식의 ‘낭비 없는 성장’은 물류에 불필요한 투자를 없애는 대신, 경쟁사들과 달리 무료배송을 더욱 강화하는 등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로 최근에는 이마트와 기저귀, 분유, 식품 등에 대한 최저가 경쟁을 주도하기도 했다.

또한 이미 경쟁이 치열한 오픈마켓에 합류하는 방식이 아닌, 오픈마켓보다 소비자 보호 책임이 더욱 강화된 방식의 새로운 중개업자로서의 지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메프는 소셜커머스의 ‘큐레이션’의 강점을 살리고, 오픈마켓의 장점을 취하는 방식으로 견조하게 성장 중으로, 지난 3월 순방문자수(UV, Unique Visitor)는 소셜커머스 출신 3사 가운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메프는 ‘투자 유치’와 관련해 투자 유치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영업활동을 통해 양호한 현금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투자 유치가 되레 현재의 공격적인 행보에서 속도를 저해한다면 서둘러 유치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이커머스 업체에 대한 투자 여건 또한 호의적이지 않으며, 더 이상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적자와 비례한 성장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위메프 식의 외형과 손익을 다잡은 방식의 성장이 앞으로는 주효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메프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통의 본질인 ‘가격’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는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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