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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tvN, 어게인 드라마 왕국? 파격 편성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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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tvN, 어게인 드라마 왕국? 파격 편성 전략 통했다

입력
2017.11.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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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tvN이 ‘드라마 왕국’ 의 명성을 되찾을 전망이다. 한동안 기대작들의 잇단 부진으로 아쉬운 드라마 성적을 냈었다. 하지만 지상파보다 한 발 일찍 미니시리즈를 시작하는 등 파격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tvN은 지난달 초 나란히 월화와 수목 드라마를 새로이 출격시켰다.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수목극 ‘부암동 복수자들’은 기존 tvN 드라마 방영 시간대에서 무려 1시간 30분을 앞당긴 오후 9시 30분에 전파를 타고 있다. 기존 지상파 채널들의 미니시리즈 방송 시간이 오후 10시인 점을 미뤄 볼 때 지상파 보다 빠른 시간에 드라마를 방영해 시청자들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편성 전략이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부암동 복수자들’ 모두 방송을 시작한 지 10회도 안 돼 전작의 시청률을 뛰어넘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단 4회 방송 만에 전작 ‘아르곤’의 최고 시청률 3.0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뛰어넘는 시청률 3.84%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크리미널 마인드’의 경우 1회 시청률 4.18%가 최고 기록인데, 후속작 ‘부암동 복수자들’은 2회에 이미 4.63%를 기록하며 이를 뛰어넘었다. 이후 이 작품은 꾸준히 5%대를 상회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최고 시청률은 지난달 25일 방송된 5회가 기록한 5.28%다.

편성 전략뿐 아니라 드라마 내용 면에 있어서도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하는 tvN의 절치부심이 엿보였다. 배우 이민기와 정소민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하우스푸어’를 소재로 한다. 집을 늘 달고 다니는 달팽이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와 현관까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가 한 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내 집 장만이 꿈처럼 느껴질 정도인데다 겨우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해도 대출금을 갚는 데 헉헉대야 하는 2030 세대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앞서 드라마 ‘직장의 신’, ‘호구의 사랑’ 등으로 재치 있는 필력을 인정 받은 윤난중 작가가 대본을 맡아 신선한 에피소드와 전개로 호평을 얻고 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미니시리즈에서 보기 드물게 여자 셋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대학교수 부인 등 살면서 부딪히기 힘든 이들이 모여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등 세 명의 배우가 각각 재벌가의 딸 김정혜, 재래시장 생선장수 홍도희, 대학교수 부인 이미숙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다. 유키스의 준이 복수클럽의 청일점으로 활약한다.

대개 프라임 시간대 미니시리즈의 경우 여자와 남자 투톱 조합이나 남성 원톱, 투톱인 경우가 많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여성 세 명을 주인공으로 내건 파격적인 시도로 미니시리즈 계에서 또 다른 성공 모델을 만들어냈다. 특히 원작을 기반으로 해 더 탄탄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은 극의 인기에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tvN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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