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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 이어져도 전력 예비율 14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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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 이어져도 전력 예비율 14년 만에 최고

입력
2017.08.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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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3호기 등 공급 크게 늘어

기록적인 폭염에 냉방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전력 예비율은 신고리 3호기 등 공급이 크게 늘면서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른 5일 서울 중구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들이 가동하고 있는 모습. 배우한 기자
기록적인 폭염에 냉방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전력 예비율은 신고리 3호기 등 공급이 크게 늘면서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른 5일 서울 중구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들이 가동하고 있는 모습. 배우한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냉방 전력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기는 남아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폭염이 극에 달한 지난 한 주 발전 설비예비율은 47%를 기록했다. 올해 최대 전력사용량을 기록한 7월의 발전 설비예비율은 34.0%였다. 월간 기준으로 1년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7, 8월에 발전 설비예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2003년 7월(30.3%) 이후 14년 만이다.

발전 설비예비율은 전체 발전설비용량 가운데 전력 피크에도 가동되지 않는 예비 발전설비의 비중을 뜻하며 발전 설비에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 말해주는 지표다. 올여름 전체 발전 설비용량은 약 113기가와트(GW)이며 올 최대이자 7월 최대 전력사용량은 21일 기록한 84.59GW였다. 8월 첫 주에는 여름휴가 등의 영향으로 산업용 전기수요가 줄어들며 최대치 76.99GW(4일)를 기록했다. 8월 최대치는 통상 휴가가 끝나는 둘째 주 이후 나타난다. 예방정비 발전소 등을 제외한 실제 공급예비율도 7월 12.3%, 8월 첫 주 19.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9.6%, 13.5%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별 공급예비율이 최대 42.4%를 기록한 날(7월30일)도 있었다. 이처럼 설비예비율 등이 남아도는 것은 전력 수요 증가보다 전력 공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전기수요 최대치는 지난해 8월 12일의 85.18GW와 별 차이가 없다. 반면 전력설비는 신고리 3호기(1.4GW), 태안 화력 9호기(1.05GW) 등 발전소 18기가 새롭게 가동하며 지난해에 비해 13GW가 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평균 최고기온(30.6도)은 관측(1973년) 이래 네 번째로 높았다. 평년(28.8도)보다 1.8도 높은 수치다. 7월 전국 평균기온 역시 평년(24.5도)보다 1.9도 높은 26.4도로 역대 4위였다. 한편 주말에 비가 내리면서 6일 서울지역 폭염특보가 폭염경보에서 주의보로 한 단계 완화되긴 했지만, 8월은 물론 9월에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무더위가 이어질 거란 예상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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