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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짝 쫓는 중국… 기술격차 1년으로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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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짝 쫓는 중국… 기술격차 1년으로 좁혀

입력
2018.08.19 16:33
수정
2018.08.19 23:4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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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ㆍ통신 1.5년, 기계ㆍ제조 1.3년 차

위안화 가치 연초 이후 6% 이상 하락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중국의 기술 수준이 한국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 수출 경쟁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수출구조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 향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중 수출구조 변화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 기술수준(120개 국가전략기술 기준) 격차는 2014년 1.4년에서 2016년 1.0년으로 줄어들었다. 전자ㆍ정보ㆍ통신 기술격차가 같은 기간 1.8년에서 1.5년으로 0.3년 줄어든 것을 비롯해 의료(1.5년→1.0년), 바이오(1.7년→1.5년), 기계ㆍ제조ㆍ공정(1.7년→1.3년) 등 주요 업종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우위가 약화됐다. 반면 중국이 앞서 있던 항공우주 분야의 기술격차는 4.3년에서 4.5년으로 오히려 벌어졌다.

중국의 기술력이 크게 상승하면서 한중간 수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전체 수출 품목에서 한중 수출 경합도 지수(ESI)는 2000년 0.331에서 2016년 0.390으로 2000년대 이후 가장 높아졌다. ESI는 1에 가까울수록 양국의 수출구조가 유사해 경쟁이 심화된다는 뜻이다. 특히 우리 수출의 75.3%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철강, 철강제품, 기계,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정밀기기 등 8대 주력품목의 ESI는 2011년 이후 상승해 2016년 0.470을 기록했다.

양국 고위기술 수출 비중은 역전됐다. 반도체 등 한국의 고위기술 제조업 수출 비중은 2000년 35.8%에서 2016년 30.4%로 쪼그라든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22.4%에서 32.6%로 상승했다. 상위 5대 수출국 의존도 역시 한국이 2000년 55.3%에서 지난해 56.5%로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은 63.7%에서 44.9%로 크게 줄어 다양한 국가로 수출 비중을 늘렸다.

최근에는 위안화 가치가 원화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며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는 연초 달러당 6.4832위안에서 16일 달러당 6.8894위안으로 6% 이상 하락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 수출 제품의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민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의 가격, 비가격 수출경쟁력이 강화하면서 국내 수출 산업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된 수출구조를 개선하고 인도, 남아공 등 수출시장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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