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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 10명중 7명 “아베 정부 ‘아키에 스캔들’ 해명 납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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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 10명중 7명 “아베 정부 ‘아키에 스캔들’ 해명 납득 못해”

입력
2017.03.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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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오사카(大阪) 우익사학의 국유지 헐값매입 문제에 대해 정부측해명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우익학원 특혜와 관련됐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일본 여론은 냉랭한 시선으로 대하고 있는 셈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지난 24~26일 시행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4%가 아베 정부의 설명을 ‘납득 못한다’고 답했다. 납득한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이 신문은 앞으로도 아베 내각에 대한 설명책임 요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도(共同)통신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이 근거가 없다는 아베 총리의 해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이 62.6%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에 따라 아베 내각 지지율도 급락세다. 최근 요미우리(讀賣)신문 조사에선 내각지지율이 지난달과 비교해 10%포인트나 떨어진 56%로 집계됐다. 이는 아키에 스캔들 이후 아베 총리의 지지율 하락을 보여준 여론조사 결과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도 3월 들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여론조사를 주관한 언론사에 따라 1.4%~ 8%포인트씩 하락했다.

다만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정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준은 아니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례로 이날 닛케이신문 조사에선 아베 지지율이 오히려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62%였다. 특히 야당측이 요구하는 아키에 여사의 국회출석에 대해선 52%(교도통신 조사)만 찬성해 우익사학 문제와 관련된 다른 비판여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중했다.

닛케이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올 1월(66%)과 비교하면 4%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자민당 인사는 “국민은 이번 상황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 야당측의 추궁은 당리당략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주장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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