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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승리 이끈 샛별 골로빈… 벌써 맨유, 아스날 영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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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승리 이끈 샛별 골로빈… 벌써 맨유, 아스날 영입설

입력
2018.06.15 21:28
수정
2018.06.15 21:5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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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러시아의 ‘신성’ 알렉산드르 골로빈(22)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확하고 날카로운 킥 능력에 그림 같은 프리킥 골까지 단 한 경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현장을 찾은 조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또한 골로빈에게 푹 빠졌다. 무리뉴 감독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잘했다. 러시아 대표팀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고 극찬했다.

골로빈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와 A조 1차전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그는 전반 1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대 쪽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유리 가진스키의 헤딩 선제골을 연결했다. 또 2-0으로 앞선 후반 26분에도 크로스로 아르템 주바의 골을 배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직접 프리킥 기회에서 슈팅을 날려 골 맛을 봤다.

경기 최우수선수 영예는 교체 출전해 두 골을 기록한 데니스 체르셰프가 안았지만 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골로빈이었다. 벌써 현 소속팀 CSKA모스크바(러시아)를 떠나 빅리그로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회 전부터 이탈리아 언론들은 유벤투스행을 점쳤고, 사우디전 이후 영국 메트로는 무리뉴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도 골로빈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골로빈의 이적료를 2,000만파운드(약 290억원)으로 예상했다.

골로빈은 일찌감치 ‘천재 미드필더’ 소리를 들으며 러시아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CSKA모스크바 유소년 팀 출신으로 2015년 19세 때 프로에 데뷔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대표팀도 17세 이하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쳐 2015년 처음 발탁됐다. 2013년엔 러시아의 17세 이하 유로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골로빈은 축구 지능이 높아 중앙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상대 타이밍을 뺏어 치고 나가며,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찬스를 만드는 능력도 뛰어나다. 최고 무기는 드리블 돌파와 패싱력이다. 왕성한 활동량에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경기 템포도 조절할 줄 알고, 칩샷이나 감아차기 등 다양한 슈팅 기술까지 갖췄다.

월드컵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골로빈은 “팀 전체가 잘했기 때문에 내가 영웅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며 “우리는 준비를 잘했고, 잘 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국에서 치르는 월드컵이라 부담감도 있었지만 골로빈은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경기를 준비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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