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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변 대기자금 300조… 주식행 ‘머니무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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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변 대기자금 300조… 주식행 ‘머니무브’ 본격화?

입력
2017.05.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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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9(한국일보)
2017-05-09(한국일보)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보이자 증시 주변자금이 300조원까지 불어났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 미국 증시 상승 등 호재로 “코스피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시중자금이 빠르게 증시 주변으로 몰려드는 셈이다. 실제 최근 들어 주식거래 규모는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채권거래는 줄어들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증시 주변 자금은 지난해 말(265조1,785억원)보다 33조원(12.4%) 늘어난 298조1,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주변 자금이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넣어둔 ‘투자자예탁금’이나 개인이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서 대출받은 신용융자 등 주식 매수에 바로 사용될 수 있는 돈을 의미한다.

투자자예탁금은 23조8,55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3% 불어났다. 신용융자 잔고는 같은 기간 13.2% 급증한 7조6,693억원이었다. 대표적 단기금융상품인 환매조건부채권(RP)와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수시입출금식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작년 말보다 소폭 줄긴 했지만 각각 71조2,000억원과 52조1,000억원 수준이다.

이처럼 증시 주변자금이 늘어난 건 최근 들어 펀드 환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가 치솟으면서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오르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뒤 추가 투자 기회를 엿보는 과정에서 대기성 자금도 덩달아 급증한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 기준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6조5,54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시중 투자 자금도 갈수록 채권에서 증시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조173억원으로 전월(4조5,988억원)보다 무려 30.8%나 늘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 선을 넘은 것은 2015년 7월(6조7,814억원)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3조5,000억원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3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이번 달(1~24일) 하루평균 채권 거래대금은 17조67억원으로 지난해 12월(16조8,094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적다. 때문에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 동안 외국인이 상승장을 이끌었다면 이제 기관 투자자가 합세했다”며 “앞으로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보험사ㆍ은행 등도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7포인트(0.53%) 오른 2,355.30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2.99포인트(0.46%) 오른 646.01에 마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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