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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절반은 병원 등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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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절반은 병원 등진다

입력
2018.03.14 04:4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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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립 어려운 교대 체계ㆍ태움 등

근무환경 열악해 병원서 일 안 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간호사 면허 소지자 중 절반은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일하거나 집에서 쉬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임금과 직장 내 괴롭힘 등 열악한 근로 여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3일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1~2016년 보건의료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건의료 실태조사는 2001년부터 5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조사 결과, 보건의료 인력은 2016년 면허소지자 수 기준으로 의사 11만8,024명, 간호사 35만5,772명, 약사 6만6,992명이었다. 이중 보건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인력은 의사 9만7,713명, 간호사 17만9,989명, 약사 3만3,946명으로 집계됐다.

간호사는 절반(17만5,783명)이 비 의료기관에서 일하거나 집에서 쉰다는 뜻이다. 간호계는 일ㆍ가정 양립이 어려운 3교대 근무와 ‘태움’(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며 영혼을 태울 정도로 질책하거나 폭언한다는 뜻) 문화 등을 간호사들이 병원을 등지는 주된 이유로 꼽는다. 조성현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는 “간호사는 고된 근로에 비해 월급이 전체 근로자 평균임금의 90% 수준으로 적은 데다 태움 등으로 고통을 받아 병원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요양병원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전체 보건의료기관 수는 연평균 1.6% 증가한 가운데 요양병원은 연평균 7.6%나 증가했다. 그 결과 요양병원 병상 수는 전체 병상(67만1,868병상)의 38%(25만4,803병상)나 된다. 특히 요양병원 병상은 인구 1,000명당 4.9병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000명당 0.7병상)의 7배에 달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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