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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강서구 생곡마을 집단이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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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강서구 생곡마을 집단이주 추진

입력
2017.03.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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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곡쓰레기매립장 직접영향권 생활환경 갈수록 악화

“주민들이 이주 요청해와”…市, 설문조사 63.6% 찬성

“주민 구제ㆍ영구적 사용 가능 쓰레기매립장도 확보”

생곡마을 전경.
생곡마을 전경.

부산시는 강서구 생곡쓰레기매립장 주변이 음식물처리시설, 연료화발전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 집적화로 생활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생곡마을 주민의 집단이주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주대상은 179세대 423명이다.

시 관계자는 “현지주민의 생활여건 개선과 350만 부산시민을 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매립장 확보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그간 생곡쓰레기매립장 조성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생곡마을 주민들을 위해 1994년부터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주민소득사업 지원, 건강검진 등 매년 직ㆍ간접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최근 폐기물시설 집적화, 생곡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주민들이 이주를 요청해와 시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마을 전체를 이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지난달 생곡마을 주거용건축물 소유자 107세대를 대상으로 대면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92.5%(99세대)가 조사에 응한 가운데 63.6%(63세대)가 이주에 동의, 집단이주 추진 방침을 굳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주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생곡 주민대표, 관계전문가,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이주추진대책위원회’를 구성ㆍ운영할 계획이며, 생곡마을 이주 후 부지활용에 대한 개발계획 용역을 실시, 폐기물처리시설 건립 등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현재 생곡매립장의 사용가능 매립용량은 1,346만5,000㎥으로, 현 매립량을 기준으로 앞으로 약 2060년까지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그러나 생곡매립장 주변의 재활용센터, 고형폐기물 연료화시설,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등을 연계해 매립 폐기물 제로화 방안을 추진, 매립가능 물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매립장을 항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숙원사업인 생곡마을 이주 추진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집적화로 불편을 겪는 주민 구제와 함께 향후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쓰레기 매립장 확보함으로써 시역 내 쓰레기의 안정적 처리를 통해 시의 자원순환행정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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