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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달러 시대, 사람 중심 기업이 지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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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달러 시대, 사람 중심 기업이 지속성장”

입력
2018.04.05 16: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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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포럼

“구성원 간 신뢰 바탕된 기업

일반기업보다 매출 4배 높아”

5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사람중심 기업가정신과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국제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제공
5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사람중심 기업가정신과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국제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제공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도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인들이 ‘사업‘이 아닌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을 서둘러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종태 카이스트(KIST) 경영대학 교수는 5일 서울 중구 명동 IBK 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사람중심 기업가정신과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국제포럼에서 “과거 기업 활동의 수단이었던 사람이 점차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공정과 신뢰, 인권 등을 포함하는 기업문화 형성이 우수 인재 영입과 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사람중심 기업가 정신은 이미 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선 선진국을 포함해 글로벌 무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61차 세계중소기업연합회(ICSB)총회에서도 사람중심 기업가 정신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 가치로 인정받았다.

포럼에 참석한 아이만 타리비쉬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전 세계 부의 65%는 인적자본이 만들어내지만 저개발 국가에서는 인적 자본 기여도가 41%밖에 안 된다"며 “21세기에 국가나 기업이 발전하려면 사람을 육성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라비쉬 교수는 사람중심 기업가 정신의 정의를 “리더십, 인적자원 개발, 기업가정신을 통합해 사업과 사람이 같이 성장하고 이를 통해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중심 기업이 일반 기업보다 성과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배론과 해너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금전적으로 보상만 하는 기업보다 구성원 간 신뢰와 사랑이 바탕이 된 사람 중심 기업은 일반기업보다 매출은 4배, 주가는 12배 정도 높았다”며 “사람중심 기업은 미국의 산업별 대표 기업격인 스탠더드앤 푸어스(S&P) 500 기업에 비해서도 10년간 주식 투자 수익률이 8배가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을 국내 중소기업에도 서둘러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중소기업은 사업중심 기업이 많았으나 점차 사람 중심기업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직원과 공감하고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며 직원의 역량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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