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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방문 놓고 계속 뜸들이는 아베… 폐회식 참석으로 유턴하나?

입력
2018.01.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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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ㆍ공명 연립여당 지도부 “평창가라”정치권 분위기 급변

TBS계열 여론조사 “평창행 지지 45%”로 “가지마라 37%”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방한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발표를 계속 뜸들이고 있다. 최근 일본 정치권 내부에서도 참석 독려 움직임이 커지면서 상황 반전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민ㆍ공명 연립여당 지도부가 아베 총리의 평창행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결의하고, 정부 안팎에서도 개회식이 아니더라도 폐회식 참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론이 아베 총리의 방한에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여당 핵심부가 길을 터주고 총리 관저는 여론검증에 들어간 형국이어서 전격적인 평창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연립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18일 “아베 총리의 개회식 참석을 기대하고 싶다”며 “도쿄(東京), 베이징(北京) 등 동아시아에서 올림픽 개최가 이어진다. 관계국이 협력해 성공을 거두는 흐름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여당이 총리에게 한국 정부로부터 초청받은 개회식 참석을 촉구하면서, 당초 보류 쪽에 기울었던 정부 내부에서 폐회식이나 패럴림픽 참석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당 측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갈등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과 정치문제를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더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13~14일 TBS계열 JNN방송의 여론조사에선 아베 총리의 ‘평창 참석 지지’가 45%로 ‘안가는게 좋다’(37%)를 앞서 주목된다.

현재 일본 정부는 개회식에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올림픽 담당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과학장관을 참석시키기로 정리한 상태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각료 2명이 가면 충분하다. 총리의 출석은 있을 수 없다”는 총리관저 간부의 언급을 전하면서도 “한국 측 태도와 여론동향을 바탕으로 최종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방한 여부는 지난해 한국 정부가 전 정권의 위안부합의를 사실상 뒤집을 가능성을 내비치자, 일본이 ‘외교카드’로 내놓은 상태였다. 또 실제 한국 외교부가 최종 발표를 내놓자, 일본 여론은 자연스럽게 불참 쪽으로 굳어졌다.

하지만 일부 진보언론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토라진 것 같은 태도다”(도쿄신문) “북한이 한미일 분열을 노리는데 총리가 참석해야 한다”(마이니치신문)고 지적하고, 이날 여당 실세들이 참석을 촉구하면서 새로운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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